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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소설

사춘기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 책 - 개밥바라기별


사춘기의 추억을 떠올리게 만든 책 - 개밥바라기별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황석영. 그의 소설 개밥바라기별을 읽었다. '개밥바라기별'이라는 제목부터 이 책이 정겹게 느껴지는 것 같다. 이 책이 출간되지는 벌써 2년이 넘었지만, 필자는 최근에 접하게 되었다. 2008년 최고의 소설 중에 한 편으로 선정되기도 한 이 소설은 6개월 동안 네이버 블로그를 통하여 연재되어 큰 인기를 모으며 화제가 되었었다.

개밥바라기별은 저자 황석영이 고교를 자퇴한 뒤 베트남전에 참전하기까지의 과정과 회상으로 지어진 책이다. 그가 사춘기를 어떻게 느끼고 보냈으며, 어떤 방황을 했는지 잘 그려내고 있다. 개밥바라기별에 나오는 주인공은 '유준'이라는 아이이다. 저자가 준이를 통하여 자신이 겪어왔던 사촌기를 이야기하고 있다.

군대에 들어간 후 준이 갑자기 베트남으로 파병 되는 것을 알게 된 후 출국하기 전 3일이라는 시간이 주어졌다. 준은 베트남으로 파병되기 전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었을까?
실제로 겪어보지 못했다면, 아무도 그의 기분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그저 회상한 기분을 책으로 전해들을뿐.

개밥바라기별은 준과 그의 친구들의 시각으로 그들의 성장 스토리를 이야기 하고 있다. 공사판, 빵공장, 오징어잡이배에서 일을 하고 그리고 그의 인생을 바꿔놓은 베트남전 차출까지, 파란만장한 준의 성장 모습을 보면서 한 편으로는 안타깝게 느껴졌고 또 한 편으로는 그런 성장 스토리를 저자가 글을 통하여 적었다는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한 사람의 청춘을 책을 통하여 전부 느낄 수 없겠지만, 세상과 온몸으로 부딪혀 싸워온 그였기에 그 어떤 책보다 더 깊은 감동을 받았던 것 같다.


책의 내용은 지금 우리의 청소년들이 전혀 상상할 수 없는 내용들로 가득하다. 불과 30~40년 전이지만, 정말 많은 것들이 변해온 것 같다.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하여 수많은 노력을 했던 우리의 아버지 세대들 그리고 베트남 전쟁을 통하여 전쟁의 상처와 슬픔도 느낄 수 있었다.

지금 20~30대 젊은이들은 이 책의 내용이 마치 옛날 옛적의 이야기라고 생각할수도 있을 것이다. 책에서 말하는 저자의 사춘기와 지금 20~30대가 겪은 사촌기가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누구나 사촌기에 겪었던 소중한 추억은 간직하고 있다. 그저 이 책을 통하여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춘기의 아름다운 추억을 다시 한 번 떠올려봤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