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필/에세이

하루 5분 내 마음을 들어줘 - 소심토끼 유유의 내면노트

하루 5분 내 마음을 들어줘 - 소심토끼 유유의 내면노트

그림토끼 유유라는 필명으로 블로그와 인터넷 동호회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저자 이유미씨가 요즘 20대들을 위하여 자신감과 용기를 북돋아주기 위하여 발간한 '소심토끼 유유의 내면노트'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귀여운 토끼가 화분을 들고 있는 모습이 가장 먼저 눈길을 사로 잡았는데요. 책을 읽어가면서 왜 책의 제목이 소심토끼 유유의 내면노트인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책의 저자는 우리와 똑같은 일반 사람입니다. 그러나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열정적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자신의 솔직한 경험담을 토대로 요즘 20대들의 모습을 대변해주고 있었는데요. 우울하고 불행했던 모습에서 적극적이고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변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 내면노트 작성법을 소개해주고, 치열한 이 시대를 순조롭게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따뜻한 말과 그림으로 전해주었습니다.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마치 나 자신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특별한 사람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일상생활에서 흔히 겪을 수 있는 일들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었는데요. 소심토끼 유유라는 책의 캐릭터 이름처럼 저자는 모든 일들을 참으로 소심하게 반응하며 힘들어 하고 있었습니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런 착한 소녀를 보는 듯했다고 해야할까요? 필자 역시 약간은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이기 때문에 저자가 느끼는 감정을 많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소심함이 특별한 누군가가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느끼면서도 억지로 모른체하고 있는 소심한 이들을 대변하고 있어 더욱 공감이 가는 것 같았습니다. 저자는 항상 소심하고 힘들하는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내면노트를 쓰면서, 자신의 내면을 이해하고 스스로 용기를 내어 눈을 돌리고 마음을 열어줌으로써 눈으로 보이는 삶뿐만 아니라 마음 속으로 즉 내면적으로 안정과 평안을 찾고 있었습니다.


저자의 변화된 과정을 일기처럼 기록해놓은 이 책은 요즘 젊은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자가 우리와 똑같은 일반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욱 공감되고, 누구나 자신의 내면을 잘 들여다보고 다독여준다면 마음의 평온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용기를 얻게 될 것입니다. 내면노트라는 단어가 조금 낯설게 느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책에서는 스스로 자신에게 질문해보고 극복하기 위한 나에게 편지를 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둠으로써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평온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 주었습니다.


한 단락이 끝날 때마다, 마치 독자들과 이야기하는 듯한 메모와 조언들이 담겨져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이 부분을 읽을 때마다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나에게 질문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나를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소심토끼 유유의 내면노트는 그동안 수없이 읽었던 자기계발도서나 성공한 사람의 자서전과는 전혀 다른류의 책입니다. 꼭 성공하고 남들보다 돋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무엇보다 소소한 일상속에서 행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일상속에서 느끼는 소소한 행복을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지금 우리가 느끼고 있는 행복들이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무척 큰 가치를 가지고 있음에도 말입니다. 자신이 불행하다고 항상 부정적으로 살고 있는 분들이라면, 나 자신에게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리고 남들이 가지고 있지 못하는 나만 가지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해보세요. 사랑하는 가족, 사랑하는 연인, 소중한 사람,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 등등 나에게 적게나마 행복을 주는 모든 것들을 생각해보고 나의 이야기와 문제를 풀 수 있는 내면노트를 작성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성공만 외치는 사회에 질렸다면 소소한 행복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런 책을 마음 깊이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