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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에세이

신이 선택한 여자 심진송, 그녀는 왜 무당이 됐나?


신이 선택한 여자 심진송, 그녀는 왜 무당이 됐나?


무당에 대해서 좋은 인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이 없을 것입니다. 왠지 모르게 무섭게 느껴지고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하지요. 생각해보면 기독교의 목사나 불교의 스님이나 과거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거나, 귀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목사나 스님이 무섭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지요. 그러나 무당은 목사나 스님과 다르게 유독 무섭게 느껴지는데요.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믿고 따르고 있는 신앙보다 더 원천적으로 삶과 영에 접근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무당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심진송이라는 사람입니다. 방송을 통해서도 몇 번 소개된 적이 있는 사람이지요. 1994년 김일성 사망, 일본 대재앙 그리고 지난해 김정일 사망까지 예언하며 전세계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필자 역시 그녀를 보면서 무척 신기하기도 했으며, 어떻게 맞췄는지 궁금하게 느껴졌지요. 앞으로는 또 어떤 예언을 적중하게 될지 항상 그녀의 예언이 주목되는 것 같습니다.

심진송은 무당이라는 직업을 당당한 종교인이자 직업인으로 바꾸어놓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영매일 것입니다. 심진송은 대학에서 무용을 전공하다거 자신의 꿈을 펼치지 못하고 신의 선택을 받아 무당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녀는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자신이 앞으로 해야 할 일을 정하여 매진하고 있는데요. 무속을 하나의 종교로 자리매김하는데 남은 생을 바치고 있습니다.


그녀는 우리가 생각하는 무당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었는데요. 무속을 하나의 종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 무속인 학교를 설립하고 무속 박물관을 설립하고자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책을 통하여 만난 그녀를 실제로 만나보면 무당이라는 것보다 평범한 이웃 아줌마라는 생각이 먼저 들 것 같습니다.

심진송의 '신이 선택한 여자' 두 번째 이야기라는 책에서는, 그녀가 무녀가 되기까지의 삶과 현재 무녀로 살아가고 있는 삶. 심진송 개인의 모습을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었는데요. 그녀가 점을 보거나 굿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처방했던 비방을 독자들에게 소개해주기도 했습니다. 왜 사람들은 점을 보고 굿을 하는지, 그들은 왜 고통을 받고 살아가는지...

책을 읽으면서 느낀점은 그녀 역시 무녀이기 이전에 여자라는 것입니다. 그녀가 다른 사람들의 점꽤를 보면서 느끼는 회유과 고통 역시 느낄 수 있었지요. 그녀가 신내림을 받았으나, 무당이 되기 전까지는 신을 버리고 평범한 여자로 살고 싶어했습니다. 그녀는 누구보다 외롭고 그러나 신내림을 받은 이상 평범한 여자로 살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신내림을 벗어나려고 발버둥을 쳤지만, 그 때는 이미 늦었었지요.


그녀 역시 무당이 되기 전까지는 평범한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신내림은 모두 거짓이고, 신을 모시는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직접 닥치게 되니 운명을 거스리기란 힘들다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되었지요. 물론, 평범한 사람들이라면 그녀와 많은 무당들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녀가 신내림을 받는 과정들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었는데, 신기하면서도 섬뜩하게 느껴졌습니다. 만약 내게 그런 일들이 닥친다면 나는 어떻게 결정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구요... 
그녀는 무녀가 되기로 결심하고, 앞으로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는데요. 자신의 능력을 어떻게 써야 할지 알고, 남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인지 알고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책을 통하여 자신이 했던 예언들도 소개했는데요. 왜 그런 일들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는지 어떤 개시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일이 발생했는지 이야기해주었지요. 그리고 최근 우리나라의 대선, 정치 인물, 경제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 대한 이야기라서 그런지 무척 흥미로운 부분이었지요. 그러나 앞으로 일어날 일들에게 대해서는 정확하게 이야기해주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미래에 대해서도 언급한 부분이 있었는데, 앞으로 일본에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무섭게 느껴지지도 했습니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하여 그동안 무당에 대해서 가지고 있었던 나쁜 편견을 많이 깰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녀들 역시 평범한 사람들과 똑같은 삶을 살기를 원했으며, 우리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죠. 그녀들 역시 행복과 슬픔, 외로움과 사랑을 느낀다는 것을 책을 통하여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심진송이 직접 경험한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전해주고 있으며, 그녀를 통하여 감동과 사랑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무녀로서의 삶을 살아가며, 자신의 능력을 통하여 많은 이들에게 행복과 행운을 빌어주려고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그녀의 바램대로 무속이 하나의 종교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라며, 무속에 대해 나쁜 편견만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인식이 심어지길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