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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소설

두근 두근 내인생 - 선천성 조로증에 걸린 아름이



두근 두근 내인생 - 선천성 조로증에 걸린 아름이


지난 2011년 6월에 발행되어 베스트셀러까지 올랐던 책 '두근 두근 내인생'이 최근 다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2014년 9월 3일 영화로 개봉이 되기 때문인데요. 강동원, 송혜교가 주연을 맡아서 화제가 되고 있지요.



'두근 두근 내 인생'은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청춘과 사랑에 대한 눈부신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책인데요. 열일곱의 나이에 아이를 가진 어린 부모는 불안과 두근거림 속에서 살림을 차리게 되지만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아름이에게는 조로증이 있었습니다. 서른셋의 나이에 16살 아들 '아름'이의 부모가 되어 버린 대수와 미라. 어리고 철 업는 부모이지만 대수와 미라는 아름이와 씩씩하게 밝게 살아가고 있지요.


열일곱 소년의 마음과 늙은 몸을 지닌 아름이는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하는데요. 자연스럽게 인생에 대해서 배우고 느낀 아름이는 어린 부모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자신이 태어난 이야기를 글로 써서 부모에게 선물하기로 마음을 먹습니다.


그러던 중, 골수암에 걸린 동갑내기 소녀 서하를 만나게 되고, 서하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되는 아름이... 일반인보다 몇 배나 늙은 선천성 조로증이라는 희귀병에 걸린 아름이는 자신이 보고 느낀 관점에서 자신의 젊은 부모의 이야기를 담담히 약간은 밝은 느낌으로 이야기하고 있는데요. 책을 읽는 내내 웃프다라는 요즘 말처럼 웃음은 지어지지만 슬프고 눈물이 나오는 상황이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선천성 조로증... 남들보다 빨리 늙는 병에 걸린다는게 얼마나 무섭고 힘든일인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름이는 몸만 늙는 것이 아니라 생각또한 남들보다 몇배 더 빠르게 성숙해지며 성장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프면서 성숙해진다라는 말이 아름이를 보면서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충분히 절망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절망하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아름이를 통하여 희망을 얻게 되는 것 같은데요. 그런 모습이 독자를 더 가슴아프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아름이는 자신의 절망을 절망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우리에게는 희망과 용기를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아름이를 통하여 삶의 행복과 용기를 얻을 수 있었지요.



<두근 두근 내 인생>은 요즘 젊은 세대들이 흔히 사용하는 단어 '웃프다'라는 말이 백번 공감이 되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선천성 조로증이라는 희귀병에 대해서 알게 되었으며, 생각의 차이가 삶을 얼마나 다르게 만드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를 느끼게 되었지요.


영화에서는 책에서 담아냈던 부분들을 모두 담아내지 못할 것이고, 많이 다른 점이 있을 것이지만, 책을 워낙 인상깊게 읽어서 그런지 영화로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것 같네요. 대수 역을 맡은 강동원, 미라 역을 맡은 송혜교, 그리고 아름이 역을 맡은 조성목이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무척 기대가 되네요. 이런 책을 통하여 인생의 용기를 얻고, 좀 더 열심히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