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물/평전

권력 아래 가려진 왕비들의 역사 - 왕비의 하루(조선시대 왕비)



권력 아래 가려진 왕비들의 역사 - 왕비의 하루(조선시대 왕비)


사극 드라마나 사극 영화를 보면 항상 흥미진진한 인물로 등장하는 캐릭터가 있습니다. 바로 '왕비'인데요. 왕에 곁에서 정치적으로도 관여하고, 후궁들과의 갈등 극의 전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 왕비이지요. 그러나 왕비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명된 사극 드라마나 영화는 잘 없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왕보다는 사회적으로 많이 주목받지 못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이지요.



<왕비의 하루>라는 책을 우연히 읽게 되었습니다. 왕비의 하루는 남성 권력 사회에서 생존해야 했던 여성 최고 권력가의 복심과 반전의 드라마를 하루라는 시간 안에 녹인 책이지요. 적이자 동지였던 많은 후궁들과 정치적 투쟁을 일삼고 왕권에 도전하는 모습. 왕비들이 무엇으로 권력을 쟁취하고 어떻게 남성 중심의 문화에 맞섰는지 살펴본 책이지요. 또한 왕비들이 왜 지아비를 죽음으로 몰아넣고 차기 왕으로 누구를 선택했는지 500년 조선사를 바꿔놓은 여성 권력가들의 육감 정치도 보여주고 있습니다.

총 3부로 나눠진 <왕비의 하루>에서는 1부 신덕왕후 강씨, 폐비 윤씨, 문정황후 윤씨 등을 조명했으며, 2부~3부에서는 왕을 탄생시키는데 깊이 관여한 여러 왕비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명성황후, 인수대비 등의 왕비도 이 책을 통하여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 책이 더욱 흥미진진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최고 권력자 아내였던 왕비의 시각에서 쓰여진 책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동안 우리가 알지 못했던 왕과 왕의 그림자로 절대 권력을 누렸던 왕비의 당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자는 사실에 근거하여 소개하려고 노력했으며, 왕비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내가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역사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으며,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는 역사 책이라고 생각되어서 아주 좋았던 것 같습니다. 조선시대 역사나 문화 등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추천드리고 싶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