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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소설

국제시장 소설로 만나다



국제시장 소설로 만나다


요즘에는 영화를 책으로 펴내거나, 책을 영화로 만들어내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책과 영화는 하나의 마케팅 수단이 된 것 같은데요. 2014년 12월 17일에 개봉을 한 영화 국제시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영화로 개봉을 하기 전에 국제시장을 소설로 먼저 발간을 했는데요. 소설과 영화가 어떤 성적을 거두게 될지 무척 궁금합니다.


국제시장은 가족을 위해서 평생을 바쳐온 우리 아버지의 치열하고 고단한 삶을 그린 내용을 닮고 있는 책입니다. 국제시장은 현재에도 존재하고 있는 부산의 시장입니다. 부산 중구 신창동에 위치한 재래시장으로 1945년 광복 후 전시 물자를 팔아서 생계를 꾸려나가던 상인들이 지금의 국제시장 자리를 장터로 삼으면서 시장이 형성된 곳이지요. 1950년 한국전쟁 이후 피란민들이 장사를 하며 활기를 띠었고, 부산항으로 밀수입된 온갖 상품들이 이곳을 통해서 전국으로 공급되었습니다. 국제시장은 사람 빼고 다 외제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한때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시장이었지요.



1950년 한국전쟁을 지나 부산으로 피란을 온 덕수(황정민)의 다섯 식구. 덕수는 전쟁 통에 헤어진 아버지를 대신해야 했는데요. 덕수의 삶은 우리 부모님,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가 겪었던 삶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1960년대에는 서독 파견 간호사와 광부, 1970년대에는 베트남 전쟁을 거쳐서 1980년 이산가족 상봉까지 우리나라는 격벽의 시대를 살아왔다고 할 수 있지요. 격변의 시대를 보내면서 우리 아버지 세대의 삶은 시련과 고난을 겪으며 대한민국 역사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가족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면서 살아온 그때 그 시절. 가장 평범하면서 우리의 가장이었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국제시장을 통하여 만날 수 있습니다. 아직 영화를 보지는 못했지만, 책을 통해서도 충분한 감동을 받았는데요. 우리 세대들은 경험하지 못했던 힘들었던 일들을 우리 부모님들이 잘 이겨내고 극복해왔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지요. 국제시장을 통하여 부모님이 살아온 힘겨운 삶에 존경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가족을 위해서 살아온 우리 아버지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다시 한 번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국제시장을 읽으면 아버지를 한 번 더 생각하고, 부모님께 효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될 것입니다.


국제시장은 영화가 아닌 소설로도 충분히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