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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평전

KBS 드라마 징비록 - 류성룡의 징비



KBS 드라마 징비록 - 류성룡의 징비


최근 이순신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 명량이 엄청난 인기를 끌며, 한국 영화계의 역사를 다시 썼습니다. 이순신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누구나 존경하는 인물로 임진왜란 당시 일본으로부터 바다를 지킨 인물이라고 할 수 있지요.

이렇듯 임진왜란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이순신입니다. 임진왜란의 영웅으로는 이순신 이외에 권율, 원균 장군정도가 거론이 되며, 임진왜란을 주제로 한 드라마나 영화에 항상 이들이 등장하지요.



그에 반해서 류성룡은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입니다. 류성룡은 조선 중기의 관료로 임진왜란 당시 열세였던 조선의 전세를 역전시키는데 공을 세웠으며, 죽을 때까지 청렴하고 정직한 삶을 살아 조선의 5대 명재상의 가운데 한 사람으로 평가받기도 하지요. 류성룡은 이순신과 어려서부터 같은 동네에서 함께 자라 절친한 사이로 후견인 역할을 해왔습니다. 류성룡은 임진왜란 때 겪은 후회와 교훈을 후세에 남기기 위해 <징비록>을 저술했는데요. 이 책은 현재 대한민국 국보 제 132호로 남겨져 있지요.



류성룡은 이순신에 가려져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조선시대의 위인 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며, 임진왜란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지요. 류성룡을 주인공으로 한 <류성룡의 징비>는 초유의 국난을 몸으로 치러낸 류성룡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책이 쓰여졌으며, 이제까지 기록되지 않은 이야기를 통해서 각 장의 앞부분마다 픽션으로 재구성을 한 책입니다.

책의 제목인 징비의 의미는 <전에 있던 잘못과 비리를 경계하여 삼긴다>는 의미로 <내가 징계해서 후환을 경계한다>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이 말은 곧 류성룡의 후손에게 남기는 징계와 성찰의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류성룡의 징비
책에서는 류성룡이 경험한 세 가지의 전쟁에 주목을 하고 있습니다. 200년 동안 조정과 무너진 군을 추스리며 치룬 왜군과의 전쟁, 명나라 대군으로부터 횡포를 감내했던 전쟁, 전란에도 자신의 탐욕으로 기득권을 놓지 않고 백성을 돌보지 않았던 조정과의 전쟁으로 나뉘고 있지요. 조선시대는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국력이 약하고 치욕적인 경험을 많이 겪은 역사입니다. 책에서는 치욕적인 조선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류성룡의 성찰과 자각으로 이어지는 내용은 참으로 흥미로웠습니다. 조선시대하면 임진왜란이라는 아픔 역사만 기억하고 있는데, 임진왜란을 이겨내고 조선을 다시 재건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다른 조선시대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백성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2015년 2월 14일부터 KBS에서 <징비록>이라는 드라마를 방영한 예정이라고 합니다. 이 드라마가 방영되면 류성용이라는 인물이 다시 한 번 조명될 것 같은데요. 류성룡은 임금답지 못한 임금의 아래에서도 끝까지 충성을 다했고, 부와 권력에 급급하지 않고 후손에게 전할 역사적 유물 <징비록>을 쓰며 회고와 반성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류성룡은 우리가 역사에 기억해야 할 영웅임이 틀림없는데요.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에 이 책을 읽으면 드라마를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처럼 정세가 혼란한 시대에도 잘 어울리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류성룡은 이순신만큼이나 조선시대의 영웅이며, 존경받아야 마땅할 인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곧 방영될 드라마 <징비록> 역시 상당히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