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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을까?


가난해도 행복할 수 있을까?

주말을 제외하고는 하루도 빠짐없이 회사에 출근을 하고, 직장상사, 동료, 고객들과의 전쟁은 시작됩니다. 전쟁이라는 표현이 조금 지나칠지는 모르겠지만, 요즘과 같은 사회는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합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보람을 느낄 때도 많이 있지만, 반대로 내가 이렇게까지 하고 회사에 다녀야 하나? 라는 생각을 할 때도 가끔 있습니다. 똑같이 반복되는 일상을 이렇게 보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라는 생각도 하게 되지요. 그래서 가끔은 나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잊고 지낼 때가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매년 각 나라의 행복지수 결과를 관심 있게 지켜보게 됩니다. 행복지수는 평균 수명과 삶의 만족도, 에너지 소비량, 생존에 필요한 면적 등 현재 자신이 살고 있는 곳에서 여러 가지 환경적 여건을 종합하여 순위를 나열한 것입니다. 매년 우리나라의 행복지수 결과를 보면 항상 100위권을 멤돌고 있는데, 세계 10위권에 가까운 경제 대국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행복지수가 이렇게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일본이 95위, 미국이 150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영국, 독일, 호주 등 세계에서 손꼽히는 선진국도 이런 낮은 행복지수를 가지고 있습니다.(조사 결과는 그때마다 다르며, 많은 오차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드립니다.)


반면에 1위는 바누아투, 2위 콜롬비아, 3위 코스타리카, 4위 도미니카, 5위 파나마 등 경제적으로 크게 여유롭지 못한 나라가 높은 행복지수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행복지수 결과만 보더라도 가난이 결코 행복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라는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윤구병이라는 사람으로 1995년 대학교수의 직업을 과감히 그만두고 전북 부안으로 낙향하여 변산교육 공동체를 설립하였습니다. 책의 제목처럼 가난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많은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으며, 자신이 직접 체험하고 느낀 행복의 경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필자는 그가 교수의 직업이었다는 것을 까마득히 잊게 되고 그저 평온한 농부의 느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는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치는 교수였습니다. 미래가 보장된 안정된 직업을 스스로 포기하고 시골로 내려가 마을 공동체를 설립했다는 것이 솔직히 처음에는 믿어지지가 않았습니다. 현재 그 자리에 계속 있었더라도 충분히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저자가 책을 통하여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주장하는 예로는 도시의 삶보다 자연적인 시골의 삶이 더 좋다는 것입니다. 도시에 살다 보면 인간의 심성 속에 자연적인 한계가 없다는 생각이 굳어지며, 주는 만큼 받는 다는 것을 어렸을 때부터 배우지 못했기 때문에 무한한 욕망을 품게 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도시에 살면 작은 것에 행복한지 모르고 더 큰 욕망에 사로잡혀 살아간다는 말이죠. 좀 더 가난하게 살아가고, 좀 더 힘들게 살아가는 것은 자연의 순리를 따르는 길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이것은 자연과 인간이 서로 공생하며 살아간다는 것입니다. 

요즘 같은 물질만능주의가 돼버린 사회에서는 사람들은 가난이 죄라고 말합니다. 필자 역시 내가 가난하기 때문에 생기는 일이라며, 나 스스로를 원망하게 되며 돈을 더 많이 벌어야겠다는 욕망에 사로잡힌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물질을 탐욕하고, 수많은 사람들과의 경쟁 속에서 지지 않으려고만 한다면 그것은 결코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책에서는 삶의 시작은 흙에서 시작한다고 말하며, 우리가 살고 있는 땅(자연)을 좀 더 소중히 생각하고 잘 가꿔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현실은 우리 삶의 편의를 위해서 자연을 파괴하고 훼손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언젠가 한 줌의 재가 되어 흙으로 가야하는데 말이죠.

바누아투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소유욕과 탐욕을 버려야 합니다. 우리는 목표로 했던 재산을 축적하면, 더 큰 재산을 모으기 위해 새로운 계획과 욕망을 가지게 됩니다. 물질만능주의인 현대사회에서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가끔은 그 욕망이 지나치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 책을 보면서 어쩌면 현대사회에서 바동바동 살아가는 우리보다 부족하고 조금은 힘들지만, 작은 것에 만족하고 여유롭게 편안하게 살아가는 시골의 삶이 더 행복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가난은 죄도 아니며, 가난하다고 결코 행복해지지 말라는 법도 없습니다.

현재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삶을 되돌아보고 지금보다 좀 더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 본인 스스로 변화시키고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난해도 얼마든지 행복할 수 있다는 것과 행복은 결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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