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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도서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법정스님의 무소유를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지난 3월 세상을 떠나신 법정스님. 법정스님의 입적은 불교계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 안타까움을 남겼다. 법정 스님은 이 시대의 정신적 스승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가르침을 남기셨다. 법적스님 입적 후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던 스님의 감춰진 면모나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이 세상에 전해지고 있으며, 법정스님이 지은 많은 책들이 재조명 받고 있다.

법적 스님의 대표작은 '무소유' 이다. '무소유'는 자신의 것을 지나치게 밝히는 현대인들에게 깨우침을 주는 그런 책이다. '무소유' 속에는 법정 스님의 삶과 일상 생활에 대한 글도 담겨있는데 현대인들이 상상할 수 없는 스님의 일상과 삶은 책을 읽는 모든 이들에게 많은 가르침을 남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자신이 어떤 장르의 책을 좋아하던지 상관없이 말이다. 글을 읽을 수 있고, 그 의미를 느낄수만 있다면 분명 누구나 공감할 수 있다.

인간은 자연과 융화되어 살아가야 한다. 언젠가 인간은 한 줌의 흙으로 변하고 자연이 된다. 법정스님은 입적하기 전 까지 자연을 거스리지 않으려고 노력해왔다. 시간을 되돌리려고도 지나간 시간을 아쉬워하지도 않으셨다. 그저 흘러가는 시간 속에 자신을 맡기고 내버려두었을 뿐... 법정스님은 폐암으로 입적하셨다. 암투병으로 생과 죽음을 넘나들면서도 인위적인 병원 치료보다 자연 속에 그대의 몸을 맡기려고 노력하셨다.

현대 사회에서 우리는 많은 탐욕과 욕심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돈 만원을 가지고 있으면 백만원을 가지고 싶어하고 백만원을 가지고 있으면 천만원을 가지고 싶어하는 끝없는 소유욕. 하지만, 막상 가지고 보면 그것의 굴레 속에서 불안한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이런 것을 보면 인생이란 참 아이러니한 것 같다.

법정스님은 자그마한 난초에 큰 집착을 가지셨다. 돈과 명예가 아닌 난초말이다. 하지만, 이 난초를 자신이 소유하고 있으므로 난초의 굴레 속에서 항상 불안해 하셨다. 난초를 친구에게 주고나서야 난초의 굴레속에서 벗어나 해방감과 자유감을 느끼셨다. 이런 이야기를 통하여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삶이 얼마나 행복한지 이야기 하시는 것 같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법정스님의 '무소유' 를 몇 번이나 되짚어 봤지만, 그 깨달음을 아직까지 얻지 못했다. 물론, 무엇이 옳고 나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을 느끼지만 지금 현재의 상태에서는 당장의 삶을 살기가 바빠 '무소유' 의 옳고 그름을 인정하고 싶지 않다. 나 자신도 욕심에 빠져서 살아가고 있으니 말이다. 좀 더 병약해지고 자연으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된다면 느끼게 될지도...

하지만, 분명한 것은 돈과 권력으로 악화되고 있는 현실세계. 심지어 소유욕 때문에 사람이 사람을 해(害)하는 현실 속에서 법정스님이 말하는 '무소유' 는 물질 만능 주위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물론, 나 자신에게도...


법정스님이 입적한 후 스님의 저서는 품귀현상과 몇 배의 가격을 받고 팔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얼마나 씁쓸한 일인가? '소유욕' 에 휩싸여, 탐하지 말고 과욕을 바라지 말라고 말하는 법정스님의 책(무소유)을 돈 몇 푼의 욕심때문에 팔려고 하니 말이다...

다른 어떤 말보다 '무소유'에서 나타내고 있는 법정스님의 이 말만은 기억해두고 싶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선택한, 맑은 가난은, 부보다 훨씬, 값지고 고귀한 것이다. - 법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