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을 나온 암탉
최근 극장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은 책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책은 출판된지 무려 10년이나 넘었지요. 필자는 마당을 나온 암탉 애니메이션을 무척 재미있게 봤기에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아동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애니메이션을 무척 공감하면서 봤기 때문에 성인이 된 나도 충분히 읽을 수 있겠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암탉은 애초부터 관상용의 멋진 닭도 아니고 우리가 시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토종닭도 아닙니다. 마치 나 자신이 닭이 되어 있는 것처럼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그런 이상한 닭입니다. 암탉 잎싹은 알(무정란)을 품어 병아리의 탄생을 보겠다는 가당치도 않은 꿈을 꾸게 됩니다. 하지만, 무정란이기 때문에 절대 병아리로 부화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그러다가 잎싹에게 기회가 생기게 됩니다. 나그네 오리와 하얀 오리 사이에서 태어난 진짜 알을 품게 된 것이었습니다. 나그네라는 이름을 가진 이 것은 청둥오리인데, 족제비에게 짝을 잃고 한 쪽 날개를 다쳐서 날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집오리들 무리에 끼려고 무던히 애를 쓰던 외톨이 하얀 오리.
나그네와 하얀 오리는 자신의 알을 잎싹이 품고 있는 것을 알고, 잎싹이 자신의 알을 잘 부화할 수 있도록 알이 다치지 않도록 잎싹과 알을 지켜줍니다. 드디어 아기 청둥오리 초록머리가 부화하게 됩니다. 하지만, 수많은 위기와 사건들이 기다리고 초록머리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잎싹은 최선을 다합니다. 청둥오리는 엄마라고 생각하는 잎싹이 다른 외모를 가지고 있자, 엄마와 자신이 다른 것에 대한 의구심 속에서 힘들어 합니다. 하지만, 잎싹은 가슴으로 초록머리를 키워냅니다.
소설 마당을 나온 암탉
마치 우리의 엄마가 자식을 키우는 것처럼 말입니다. 필자는 영화 속에서 이 애니메이션을 봤을 때, 떼를 지어서 몰려다니고 모양은 다르지만, 그들과 어울려 살아가려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면서 무척 감동적이었습니다. 반복되고 있는 우리 일상 속에서 우리가 쉽게 잊고 살기 쉬운, 그러나 너무 아름다운 자연의 모습을 다시 되새김할 수도 있었습니다. 또한, 자신의 아이가 아니지만, 마음속으로 초록머리를 키우는 잎싹의 모습을 보면서 진한 모성애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성인이 되어버린 필자 역시 모성애가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으며, 이 책이 많은 아이들에게 감동과 용기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을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자녀와 부모님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라며, 사랑을 베풀 줄 아는 법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애니메이션에서 느낀 감동을 책을 통하여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