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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소설

아프리카의 현실 - '한 편 이라고 말해'를 읽고...


아프리카의 현실 - '한 편 이라고 말해'를 읽고...

현재 전 세계는 남아공 월드컵으로 한 껏 고조되어 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아프리카 대륙의 최남단에 위치한 나라로 줄여서 남아공이라고 부른다. 남아공은 GDP(세계77위)로 아프리카 나라로서는 최상위권에 있으며 제법 잘 사는 나라로 잘 알려져 있다. 월드컵을 개최할 정도라면 어느 정도의 부는 가지고 있지 않을까?

하지만, 아프리카의 모든 나라가 남아공 처럼 사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아프리카는 못사는 대륙으로 통한다. 물과 기아에 허덕이며 아프리카 대다수의 국민들의 최악의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다. 남아공을 보면서 이런 현실을 볼수는 없겠지만, 아프리카의 참혹한 현실을 본 사람들이라면 심각성을 알고 있을 것 같다.

오늘 소개할 책은 순수한 아이의 눈으로 보여지는 아프리카의 참혹한 현실과 그 속에서 빛나는 희망과 사랑에 대한 책 '한 편 이라고 말해' 이다. 책 표면에는 아프리카의 실상을 간접적으로 말해주는 듯 한 아이가 앞만보고 달리고 있다.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는 아직까지 아동 인신매매, 성매매 등이 성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 책 역시 작가 우웸 아크판은 현장을 직접 방문해보고 이들의 실생활을 보고 영감을 얻어 지은 소설이다. 참혹한 아프리카의 현실을 이 책속에는 잘 들어나 있다.

첫 번째 주제는 아프리카 케냐를 배경으로 8살 소년 지가나와 그의 가족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여덟 식구가 케냐 나이로비 거리 판잣집에서 생활을 하며 하루하루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의 12살 누나는 자신의 몸을 팔아가며 생활비를 벌고 있다. 지나가의 엄마 역시 아이들에게 독냥을 하라고 시킨다. 정말 슬픈 현실이 아니던가? 하지만, 가족이라는 한 울타리 속에서 살아가기 위하여 끝임없이 노력한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이겨내기 힘든 현실만 기다리고 있다.

'한 편 이라고 말해는' 이런 아프리카의 비참한 내용을 담은 총 다섯 편의 중, 단편소설로 이루어져 있다. 위 내용은 < 크리스마스 성찬 >이라는 첫 단편이며 이밖에도 <가봉에 가기 위해 살찌우기>,<이건 무슨 언어지?>, <럭셔리 영구차>, <부모님의 침실> 다섯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크리스마스 성찬>에 이어 다른 내용을 하나 <가봉에 가기 위해 살찌우기>의 내용도 간략하게 소개하겠다. 이 주제는 에이즈에 걸린 형 부부를 대신해 삼촌이 두 남매를 키우면서 생기게 되는 에피소드로 만들어진 내용이다. 삼촌은 남매를 잘 키우려고 생각했지만, 결국에는 돈과 물질의 유혹 앞에서 헤어나오질 못했다. 피도 눈물도 없는 삼촌은 몇 푼의 돈을 받고 남매를 가봉으로 팔아버리려고 한다. 하지만,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남매를 살려주지만, 그 배신의 댓가는 죽음뿐이었다.

이 두가지 주제만 보더라도 아프리카의 현실을 참으로 참혹하다. 나머지 세 가지 주제도 아프리카의 참혹한 현실을 야기하고 있다.

저자 우웸 아크판은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에서 교사인 부모 밑에 태어나 현재에는 예수회 사제이자 소설가이다. 그가 아프리카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누구보다 아프리카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 그가 이 책에서 말하는 내용은 우리가 알고 있는 아프리카의 일상보다 더 충격적이었다.

이 책을 통하여 필자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현재까지도 비극과 고통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아프리카 아이들의 모습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이 땅에 태어나 작은 행복이라도 누릴 수 있다는 자체에 감사 할뿐이다. 이 글을 보는 이들에게 필자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하루하루 살아가기 위하여 안간힘을 쓰고 있는 아프리카의 아이들을 생각해서라도 자신의 생명을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하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