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족의 애(愛)가 묻어나는 책 - 눈으로 하는 작별
딸이자 두 아이의 엄마로서 깨달은 부모와 자식의 관계에 대해서 섬세하게 그려낸 책이다. 룽잉타이는 아버지의 죽음 이후 치매에 고통받고 있는 어머니 그리고 항상 자신의 주위에서 늘 걱정해주는 친구, 형제들과의 관계를 아름답게 그려내며, 삶과 죽음이라는 기준을 그려내고 있다. 두 아이의 엄마인 동시에 치매에 걸린 한 어머니의 딸이기도 한 그녀. 아버지를 여이고 그 고통으로 치매에 걸린 어머니. 치매라는 병 때문에 자신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 그녀는 너무나 가슴 아프다. 아버지의 죽음을 받아들이며, 어머니에 대한 애틋함을 느끼지만 치매라는 병 때문에 어머니는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녀는 왜 건강 하실 때 좀 더 잘해주지 못했나 후회하지만, 시간은 야속하게 흐르고 우리는 점차 멀어져가는 서로의 뒷 모습만 가만히 바라보고 있다. 지금은 너무나 사랑하고 행복하지만, 결국에는 이별하는 사이가 되어야 한다. 이별을 통하여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고, 이처럼 사랑하는 가족과 이별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그저 원망스럽게 느껴진다.
저자는 20세기 중반 중국 공산당에 쫓겨 국민당과 함께 타이완으로 건너오게 되었다. 그리고 오십이 다 되어서야 가족과의 이별을 겪게 되기 시작한다. 아버지의 죽음이 그녀에게는 너무나 큰 슬픔으로 다가오고, 치매에 걸린 어머니에 대한 애정은 쌓여가는데...
룽잉타이는 책을 통하여 그동안 한 번도 이야기 하지 않았던 가족의 삶과 죽음이라는 것을 통하여 이별을 겪게 되며 개인적인 인생의 질문에 대한 답을 구하고 있다. 이 책은 가족과 인생을 주제로 쓴 아름다운 작품으로 느끼기 충분했던 것 같습니다. 인간은 하루하루 행복하게 살아갈수는 있지만, 삶과 죽음은 자신이 결정할 수 있는 권리도 없으며 결정권도 가지고 있지 않다. 그저 운명을 통하여 결정될 뿐. 우리는 그저 삶과 죽음을 바라보며 안타까운 작별 인사를 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 누군가를 떠나 보낼 때 눈 앞에서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겠지만, 자신의 마음속에는 사랑이라는 잔상이 오랫동안 남게 되는 법이다. 평생 그리워하며, 사랑했던 추억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룽잉타이가 책으로 써낸 이야기를 통하여 자신의 삶의 참모습을 깨닫고, 같은 하늘아래에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언젠가 이별해야 할 자신의 소중한 사람들에게 함께 할 수 있는 순간순간을 기뻐하며 행복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으로 하는 작별' 이라는 책을 통하여 자신의 가족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느끼길 바라며, 삶과 죽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