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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에세이

공대생을 울린 시 강의 - 시를 잊은 그대에게



공대생을 울린 시 강의 - 시를 잊은 그대에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것들이 인기를 끌면서 우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SNS를 통하여 다양한 정보를 얻고 있는데요. 시나 좋은 글귀, 명언들도 SNS를 통하여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곳에서 접하는 것들은 그저 스쳐지나가는 것들일뿐 아무리 좋은 글이나 명언이라고 하더라도 금방 잊혀지기 마련입니다. 따로 메모를 해두거나 저장을 해주지 않는다면 말이죠.

이 때문에 문학과 시는 점점 자리를 잃어가고, 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는 이들 역시 상당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문학과 시를 제대로 읽고, 느낀다면 그것만큼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도 없다고 생각됩니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라는 책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이 책은 저자 정재찬 교수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시 읽기 강좌의 내용을 바탕으로 집필한 시에세이입니다. 흔히 대학생이라고 한다면 스펠 쌓기에 열중하고, 취업에 몰두하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학생이라고 생각됩니다. 취업과 스펙 경쟁 속에서 시를 읽을 여유조차 없고, 마음마저 춥고 가난해져버렸지요. 정재찬 교수이는 이런 제자들의 모습이 안타까워 책을 통하여 학생들에게 시를 읽는 즐거움과 재미를 주려고 만든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를 잊은 그대에게는 총 열두 가지의 제목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습니다. >는 총 열두 가지 제목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각 제목 아래에는 몇 개의 소주제가 담겨져 있었다. 큰 열두 제목은 다음과 같았다. '가난한 갈대의 사랑노래', '별이 빛나던 밤에', '떠나가는 것에 대하여', '눈물은 왜 짠가', '그대 등 뒤의 사랑', '기다리다 죽어도, 죽어도 기다리는', '노래를 잊은 사람들', '아버지의 이름으로', '어쩌란 말이냐, 흩어진 이 마음을', '겨울, 나그네를 만나다', '한밤중에 눈이 내리네, 소리도 없이', '깨끗한 기침, 순수한 가래', 등의 제목으로 이런 제목 아래 여러 시들이 연관성을 가지고 소개되고 있었습니다.

때로는 웃음을 주기도 하고, 때로는 감동도 주며 시를 막연하게 어렵다고 생각했던 보다 쉽게 다가왔고, 시에 대한 숨은 뜻을 짐작해보고 공감하며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짧은 시이지만, 시에게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뜻이 담겨져 있습니다. 어쩌면 소설과 같은 책에서 구구절절 줄거리를 소개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고도 할 수 있지요.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것처럼 시가 담겨져 있는 뜻을 하나하나씩 찾아보게 된 것 같습니다.

시가 가지고 있는 매력을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으며, 어렵게만 느껴졌던 시에 대한 생각을 바꿀 수 있었던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시를 읽고 싶지만,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