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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도서

육일약국 갑시다 - 내가 뽑은 베스터셀러...


육일약국 갑시다 - 내가 뽑은 베스터셀러...

내가 본 수많은 책들 중에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책이 있다. 출 시된지 몇 년 지난 '육일약국 갑시다' 라는 책이다. 나에게 많은 생각을 안겨준 책이라 지금도 가끔씩 생각날때면 다시 읽어보곤 하는 책이다. 1958년 경남 마산 출생의 김성오가 지은 '육일약국 갑시다' 는 마산에 실제로 위치하고 있는 약국으로 아주 조그마한 약국에서 시작하여 이제는 마산의 명물로 자리잡은 약국이다. 지역마다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존재한다. 마산이 어떤 도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육일약국은 마산의 랜드마크가 아닐까?

저자 김성오는 서울대 약대 졸업 후 육일약국을 지역 명물로 만든 후 영남산업 대표이사, 메가스터디 부사장 등을 거치며 현재는 기업의 공동 CEO라고 한다. 하지만 필자는 그의 현재 직업과 그가 위치했던 사회적 지위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 단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이 책 제목에 나와있는 육일약국의 성공신화에 대해서만 이야기 하고자 한다.

'육일약국 갑시다' 라는 책을 읽기 전에 먼저 육일약국에 대한 이름을 말하지 않을수가 없다. 육일약국은 이름 그대로 일주일 중에 육일은 약국의 문을 열고 일요일은 문을 닫는다. 라는 의미로 만들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4.5평의 아주 작은 약국에서 시작하여 어떻게 마산 최고의 약국이 되었을까?

가장 큰 성공 포인트는 고객에 대한 그의 친절함이었다. 육일약국은 일반적인 약국의 이미지를 완전히 깬 그런 약국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약국에 약을 사러가도 약사와의 대화는 뻔하다. 어디가 아프니 무슨 약을 달라. 이 약을 먹으면 괜찮아 지나? 등등 아주 현실적이며 딱딱한 이야기만 한다. 100명의 약사가 있는 약국이나 1명의 약사가 있는 약국이나 요즘 약국은 어딜가나 다 똑같은 것 같다. 철저한 자기중심. 고객은 고객대로... 약사는 약사대로...

하지만, 육일약국은 달랐다. 육일약국은 이런 이미지를 없애고자 기꺼히 할머니 할아버지의 쉼터가 되었으며 아이들의 동네 놀이터가 되어주었다. 철저한 고객중심. 약국을 자기 안방처럼 만들었다는 것이다. 불편한 약국은 싫다. 자신이 좀 더 편하게 말할 수 있는 약국. 우리는 그런 약국을 원한다. 철저한 고객중심은 이 책의 가장 큰 요점이 아닐까?

또 다른 성공 포인트는 자신만의 마케팅 방법이다. 현대사회에서 마케팅은 그 어떤 것보다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나간다는 자동차 회사가 초당 10만달러 이상을 호가하는 미국 슈퍼볼 에 CF를 내본낸 것도 이같은 이유 때문이다.

그의 마케팅 방법은 남달랐다. 일부러 택시를 타고 택시기사에게 무작정 '육일약국 갑시다' 라고 말을 한다. 택시기사 입장에서는 듣보잡 육일약국을 알리가 없었다. 그는 택시기사에게 자신이 직접 길을 안내하며 육일약국에 대한 이미지를 각인 시켰다. 그것을 수십번, 수백번 반복이 이루어지니 마산 택시기사들은 자연스럽게 육일약국에 대해서 알아갔다. 그의 자작극(?)이 최고의 마케팅이 된것이다. 그의 독특한 마케팅 방법을 한 가지 더 이야기 하자면, 그는 밤에도 육일약국 간판을 끄지 않았다. 오히려 더 밝게, 더 빛나게 불을 밝혔다. 그것도 밤, 낮 가리지 않고... 그때문에 전기세도 상상이상 많이 나오게 되었다. 사람들은 밤새도록 불이 켜진 육일약국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밤새도록 거리의 빛이 되는 육일약국 간판을 잊을 수 없었다. 사람들은 하나둘씩 육일약국의 빛나는 간판과 상호명을 기억하는 효과를 얻었다. 그래서 요즘에는 문을 닫은 점포라도 밤새도록 간판에 불을 켜놓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육일약국의 성공신화의 비결은 필자가 소개한 몇 가지 예만 보더라도 잘 알수 있다. 필자는 그의 마케팅 전략과 항상 웃는 얼굴로 친절히 고객에 응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장사는 이렇게 하는거라고... 자영업을 하거나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분들에게 이 책은 성공의 밑바탕이 되도록 아주 작은 거름이 되어 줄것이다. 그 거름은 성공이라는 열매를 맺게해주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장사나 사업은 사람이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눈앞의 이익에만 앞서 자신을 찾는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안겨준다면 언젠가 실패를 맛보게 될 것이다. 먼저 사람을 대하는 방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고객이나 사장이나 다 똑같은 사람인 것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