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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역사

옥수수의 습격 - 우리가 먹는 고기는 옥수수 반찬이다?


옥수수의 습격 - 우리가 먹는 고기는 옥수수 반찬이다?


여러분은 옥수수를 좋아하시나요? 필자는 옥수수를 상당히 좋아하는데요. 식탁 위에는 자주 옥수수로 만든 샐러드 반찬이 올려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간식으로 가끔 옥수수를 쪄먹으며, 영화를 보러 갈 때에는 옥수수로 만든 팝콘은 필수가 되었습니다. 옥수수가 이처럼 친근한 음식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나 문제는 우리가 옥수수를 생각보다 더 많이 섭취하고 있고, 옥수수가 건강에 좋다고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옥수수에는 오메가-6가 다량으로 포함되어 있습니다. 오메가라는 영양소가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보신적이 있을 것입니다. 오메가-6도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오메가-6가 옥수수에 너무 많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옥수수를 너무 많이 섭취하다보면, 오메가-3와 함께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오메가-6를 과량 섭취하게 될 경우 우리의 몸은 살이 찌고, 심근경색, 고혈압 등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도 있지요. 몸의 균형이 무너지며, 암세포가 오메가-6를 먹고 자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건강하게 만들어줄 것이라고만 여겨졌던 옥수수가 이처럼 위험한 음식이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지금 언급했던 이야기는 '옥수수의 습격'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옥수수의 습격은 지난해 SBS 스페셜이 방송한 옥수수의 습격을 책으로 발매된 것인데요. 옥수수가 인간에 미치는 나쁜 영향, 옥수수를 많이 먹으면 왜 안되는지? 옥수수가 우리의 식탁을 점령하고 있는 이유 등등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인간이 아닌 동물들에게도 옥수수는 빠져서는 안될 필수 곡물로 자리잡았습니다. 우리의 식탁위에 올려지고 있는 모든 육식 고기들이 옥수수 사료를 먹고 자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즐겨 먹고 있는 소, 돼지, 닭은 옥수수 사료를 먹고 자라고 있는데, 옥수수는 재배에서 수확까지 전 과정을 기계화 할 수 있을 만큼 간편하고 동물들 역시 옥수수 사료를 무척 좋아하고 있습니다. 옥수수는 오메가-6가 풍부하여 동물들의 성장 속도까지 늘렸는데요. 5년 정도가 되어야만 소의 도축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1년도 되지 않아 도축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옥수수 사료 덕분이라고 하지요. 이 때문에 많은 농장에서는 동물들에게 옥수수를 먹이고 또 이를 위하여 옥수수를 대량으로 재배하게 되었습니다. 옥수수가 점점 세계의 땅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을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고기의 수요가 많은 인간의 입장에서는 옥수수를 먹고 자란 동물들이 빨리 자란다는 것은 정말 좋은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풀을 먹지 않고 옥수수만 먹고 자란 동물들이 건강이 좋을리가 없습니다.


풀을 먹고 자란 소와 비교하여 옥수수를 먹고 자란 소는 포화지방산이 10배에 달한다고 합니다. 포화지방산은 소고기의 마블링을 보고 잘 알 수 있는데요. 그러나 우리는 마블링을 보고 고급지방, 고급고기라고 생각하며 선호를 하고 있지요. 포화지방산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인간은 비만에 시달리게 되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고기를 먹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옥수수를 먹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필자는 옥수수의 습격을 통하여 오메가-3, 오메가-6 지방산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었으며, 올바른 육류 섭취가 어떤 것인지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옥수수는 인간의 육식문화를 더욱 황폐하게 만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옥수수로 인하여 동물들은 병이 들고, 병든 동물들을 먹고 살아가는 인간 역시 병들고 있습니다... 우리의 식탁을 점령하고 있는 옥수수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