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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브릿지 연재

영화로 철학하기 미셸 푸코 VS 본 아이덴티티


영화로 철학하기 미셸 푸코 VS 본 아이덴티티


영화 본 시리즈를 본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본 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에 이어서 최근에는 본 레거시가 개봉이 되었지요. 주인공이 맷 데이먼이 아니라 제레미 레너로 바뀌었지만, 본 시리즈라는 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 마인드 브릿지 어플의 인문학 강의를 찾아보다가 본 아이텐티티를 소재로 하는 강의가 있어서 본 시리즈를 모두 본 저로서 무척 흥미로울 것 같아서 이번 강의를 듣게 되었어요. 이번 강의의 제목은 '영화로 철학하기 미셸 푸코 VS 본 아이덴티티'로 미셸 푸코라는 인물에 대한 소개와 그의 사상 그리고 정체성, 본 아이덴티티로 보는 정체성 등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주고 있었습니다. 인문학이라는 것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처럼 흥미로운 영화를 통하여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에 보다 가깝게 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인드브릿지 어플 소개<링크>

아이폰, 아이패드로 보고 듣는 인문학 강의

미셸 푸코의 삶과 사상, 자아를 강요하는 근대화
미셸 푸코는 프랑스의 철학자로 니체 사상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철학자라고 합니다. 푸코는 다양한 사회적 기구에 대한 비판, 특히 정신의학, 의학, 감옥의 체계에 대한 비판과 성의 역사에 대한 사상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지요. 푸코가 말하는 자아는 주로 근대화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푸코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겼던 정부의 시설들과 학교, 군대, 병원, 감옥 등이 자아를 결정하기에 가장 효과적인 장치라고 말합니다. 자아를 결정하기 위해서 이런 장치들을 보고 알 수 있다고 하지요. 우리는 국가가 만들어놓은 무의식 장치를 형성하면서 국민에게 맞는 행동과 규율을 갖도록 합니다. 만약 이런 장치들이 없다면, 사회는 큰 혼란속에 빠지게 될 것이 분명할 것입니다.


푸코는 근대 이후부터 인간이 이런 장치들을 만들어 정상적인 것과 비정상적인 것. 그리고 좋은 것과 나쁜 것을 서로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우리가 만든 장치를 스스로 지키지 않으면 안되는 사회를 살고 있다고 푸코는 말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수많은 규칙과 절차를 지키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푸코는 바로 이러한 점에서 문제의식을 갖게 됩니다. 어떻게 개인들의 몸이 규율을 지킬 수 있고, 일정한 틀에 따르도록 길들여져 있을까? 라고 말이지요. 어쩌면 인간은 이런 규율 지키기와 몸 길들이기를 통하여 근대를 살아가는 주체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닌가? 묻고 었습니다. 푸코는 권력이 근대 주체가 특정한 역사적 시기에 특정 권력 장치를 통해 만들어지는 산물이라고 합니다. 푸코의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은 바로 권력이지요. 권력이라고 하면 권력자가 강제력을 통하여 예속된 자를 자기의의지대로 관철시키는 힘을 말하지만 푸코는 권력관이 현실적으로 작용하는 다양한 권력 관계를 잘 설명하지 못한다고 비판을 했지요.


영화로 철학하기 본 아이덴티티

본 시리즈를 봤다면 1편 본 아이덴티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제이슨 본이 기억상실증에 걸리고, 바다에 표류하는데, 자신이 어디서왔는지, 누구인지도 모른체 등장합니다. 자신에게 남아 있는 단어서는 엉덩이 속에서 나온 금속조각뿐이었습니다. 그런데 금속조각을 통하여 스위스에 있는 비밀 계좌를 알게 되었고, 그는 자신의 존재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빠집니다. 그런데 스위스 비밀계좌에서 발견된 것들이 그를 더욱 혼란스럽게 만드는데요. 각기 다른 여권도 너무 많이 있었고, 총도 있었으며, 현금도 많이 들어가 있었습니다. 뭔가 떳떳한 직업이 아니라는 생각이 순간 들게 되지요. 그때부터 제이슨 본은 자신의 존재를 찾기 위하여 노력하게 되지요. 자신은 아무것도 모르는데 자신의 몸이 자꾸만 먼가의 정보를 주고 있습니다. 하나의 단서를 찾을 때마다 제이슨 본에게 철학적 메세지를 던져주게 되지요. 자신의 진정한 자아는 무엇일까? 정체성은 무엇일까에 대한 의문을 끊임없이 주는 영화이며, 그것을 찾기 위하여 노력하는 한 남자의 모습을 그린 영화이지요. 그러나 자신의 모습을 되찾았을 때에는 허무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데요. 결국 아무 것도 아닌 자신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의 조종에 의하여 청부살인을 했던 자신을 발견하고, 자신의 삶에 대해서 후회를 하게 되지요. 수많은 사람들을 죽이고, 경찰에 쫓기는 등 영화는 극단적이라고 할 수 있지요. 우리의 삶을 되짚어보면, 주인공 본에게서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강사는 영화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미셸 푸코의 논리를 가져와서 근대화의 자아에 대해서 다시 설명해주었습니다.


우리도 본과 마찬가지로 기억은 못하지만, 기계처럼 똑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 자신이 누군지도 모르고, 그냥 만들어진 사회속에 그것을 지키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되지요. 나라는 것은 근대의 탄생이라고 보면 됩니다. 내가 생각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자아, 정체성, 자아를 강요하는 근대화 등 평소에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사실 강의가 조금은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본 시리즈를 통하여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볼 수 있어서 좋았으며, 나의 자아와 정체성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볼 필요성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본 시리즈를 좋아했던 분이나, 본 레거시를 보려고 하는 분들이라면 이번 강의를 무척 재미있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