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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리 어답터/야구

이승엽 오릭스 계약, 홈런왕 타이틀을 버려라.


이승엽 오릭스 계약, 홈런왕 타이틀을 버려라.

정말 다행입니다. 이승엽의 일본 계약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이번 시즌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소속되었던 이승엽은 극심한 타격 부진에 요미우리에서 방출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승엽을 좀 믿고 계속 출전시켜 주었더라면 좀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있는데요. 아무튼 요미우리에 방출 된 후 일본 리그에서 아무도 받아주지 않을까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다행이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1억 5천만엔이라는 꽤 괜찮은 조건으로 입단계약을 공식 체결하였습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이정도 금액이라고 하지만 2년 계약에 추가 옵션이 최대 1억엔 정도가 된다고 2년간 연봉이 55억원 가까이 된다고 합니다. 외국인이라고 하더라도 2010년 이승엽의 성적을 생각했을 때 정말 파격적인 대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본 소식통에서는 한 때 이승엽의 연봉을 5천만엔 정도로 평가했었는데, 예상을 훨씬 웃도는 수준이라서 이승엽을 바라보는 팬의 입장에서도 무척 잘된일이라 생각이 되었습니다.


오릭스가 이승엽을 영입한 이유는 최근 이승엽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지만, 일단 이승엽의 경우 검증된 장타자이기 때문에 그의 재기를 믿고 있다는 것과 같습니다. 현재 오릭스 타선을 살펴보면 이승엽과 같이 뛰어난 장타력을 가진 타자가 많이 없습니다. 오릭스에서는 입단 전부터 이승엽을 중심타선에 넣는다고 발표를 했었는데요. 그는 타구단의  외국인 선수 못지 않는 VIP 대우를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릭스에서 이례적으로 이승엽의 입단회견을 한국에서 하는 방안을 고려할 정도라고 하니 말이죠.

오릭스가 이승엽을 이렇게 추켜 세우고 있는 것은 그의 부활과 함께 2010 시즌 5위에 머물며 부진했던 팀의 성적도 향상시킨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데요. 중심타자 카브레라가 오릭스를 떠나게 되면서 중심타자에 공백이 생긴 오릭스의 대안은 이승엽. 이승엽이 그 역활을 대신 해줄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이승엽이 중심타자로서 타율 .290대와 홈런 30개 이상만 쳐준다면 충분이 중심 타자로서의 역할을 해줄 수 있고, 1루수 수비 역시 좋기 때문에 투수들이 제 역할만 해준다면 오릭스는 충분히 상위권 팀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오릭스 홈페이지에는 이승엽의 입단을 환영하는 동영상이 메인 화면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오릭스에서 이승엽에게 이렇게 대우를 해주니 팬의 입장으로서 무척 기분 좋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승엽은 이에 보답한 활약을 꼭 해줄 것이라 믿으며 그를 응원하고 싶습니다.

오릭스에서는 이승엽이 시즌 초반 제 역할을 해주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 꾸준한 출장을 시켜 줄 것입니다. 요미우리보다 선수층이 얇은 오릭스이기에 분명 부진하더라도 요미우리 보다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언젠가 그가 반드시 재기 할 것이라고 누구보다 신뢰하고 믿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승엽 역시 요미우리에서 받았던 수치심을 오릭스에서 반드시 풀어야 할 것입니다. 내년 시즌에는 그가 홈런왕 타이틀은 버리고 초심으로 돌아가 오릭스의 중심타자로 다시 한 번 비상 할 날을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팬으로서 지켜봤던 이승엽이라면 분명 재기 할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