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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책 블로거, 아이패드로 책 읽어보니...


책 블로거, 아이패드로 책 읽어보니...

필자는 책과 함께 디지털 기기에도 상당한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 달 전쯤에 아이패드를 구입했습니다. 그런데 아이패드를 디저털 기기에 관심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구입할 수는 없었습니다. 솔직히 아이패드의 가격은 평범한 직장인의 월급으로는 상당히 부담되기 가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필자에게는 아이패드가 필요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필자가 아이패드를 구입한 주된 목적은 한 달에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는 책값을 줄여보겠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령 한 달에 책 구입에 들어가는 돈이 20만원이라고 치고, 4개월만 절약을 한다면 약 80만원이 절약하게 됩니다. 그럼 충분히 아이패드의 기계값은 떨어진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죠.

그리고 아이패드를 약 한 달간 사용해봤습니다. 일단 아이패드를 받고 보니 너무 좋더군요. 왜 사람들이 애플에 열광하고 또 태블릿 PC에 열광하는지 그 이유를 알 것 같았습니다.


이어 저의 주된 목적인 아이패드로 책 읽기에 도전했습니다. 이름만 말하면 아는 인터넷 책 서점에서 아이패드 어플을 벌써 만들어 서비스를 개시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만화책도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는 어플도 많이 있었습니다. 무척 들뜬 기분에 아이패드로 책을 다운받아서 읽어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약 한 달간 아이패드로 책을 읽어본 결과, 종이책보다 많이 떨어진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전자책이 종이책보다 좋지 않은 점 몇 가지를 생각해봤습니다.

1. 집중력이 떨어진다.
전자책을 보면 이상하게도 종이책과 다르게 자꾸만 딴 짓을 하게 됩니다. 터치를 할 때마다 책 장이 넘어가는 것이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하면서 책의 내용보다는 다른 것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자책 한 권을 다 읽으면, 반 이상은 제대로 기억이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2. 친근감이 없다.
종이책은 오랫동안 보관하면서 읽으면, 손때도 묻고 색깔도 변합니다. 하지만, 이런 종이책을 볼 때면 아~ 예전에 이런 책을 읽었었지.... 하는 생각과 함께 책을 볼 때마다 읽고 싶어진다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그러나 전자책은 달랐습니다. e북 어플로 들어가서 로딩을 하고 자신이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 차례인지 정확하게 찾아냅니다. 역시나 기계라는 느낌을 받게 만든 아이패드 책 어플. 너무 완벽해서 필자는 친근감을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3. 눈이 아프고, 머리가 아프다.
분명히 종이책 보다 전자책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것입니다. 태블릿 PC가 있고, 인터넷만 된다면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원하는 책을 찾고 또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필자는 전자책을 오랫동안 보면 이상하게도 몸에 상당한 피로가 찾아옵니다. 밝은 화면에 큼지막한 글씨가 잘 보이기는 하지만, 페이지를 넘길때 마다 머리가 아프고 오랫동안 밝은 화면을 봐서 그런지 눈까지 충혈됩니다. 이상하게도 전자책은 저의 몸을 자꾸만 괴롭히는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디지털 기기로 책을 봐야 때문에 전자파에 노출이 되고, 아이패드의 밧데리가 없으면 전자책을 읽을 수 없는 점 등등 여러가지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책이 무조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전자책이 활성화되면 종이가 그만큼 절약되어 자연을 보호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서 그 편의성을 느끼고 장점을 활용한다면 종이책 보다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필자에게는 아직까지는 아이패드로 책을 보는 것은 익숙치 않은 일인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이패드를 사서 책값을 아끼겠다는 생각은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아이패드로 책을 읽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전자책과 종이책 모두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로 상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이죠.

이제 이 아이패드를 책을 보는 용도가 아닌 아른 용도로 어떻게 활용해야 할 지 생각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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