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의 오페라의 개혁, 오페라는 어떻게 진화해왔나?
오페라 좋아하시나요? 필자는 오페라를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딱 2번 밖에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오페라의 무대가 워낙 강렬하고 인상적이어서 그런지 한 번 보고나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오페라하면 왠지 어렵고 부담스럽게 느끼고 있을 것입니다. 오페라는 음악을 중심으로 한 종합무대예술입니다. 오페라는 뮤지컬과 오페레타나와 다르게 모든 대사가 노래로 표현되어야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음악적인 요소와 극적인 요소를 어떻게 조화시키는가가 오페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인드브릿지 어플 소개<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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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부터 오는 6월 8일까지 국립오페라단과 민간 오페라단이 손잡고 2012년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아직 오페라가 우리나라에서는 대중화되지 못했는데 이번 페스티벌을 통하여 오페라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습니다. 필자 역시 오페라에 관심이 많아서 앞으로는 기회가 된다면 자주 보러 갈 예정인데요. 그전에 오페라에 대해서 좀 더 공부하기러했습니다. 그러다가 마인드브릿지 인문학 동영상 강의에서 '베르디의 오페라 개혁'이라는 강의를 보겠습니다. 오페라에 좀 더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오페라에 대해서 우리나라 사람들과 유럽 사람들이 느끼는 생각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오페라는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예술이기 때문에 유럽 사람들은 좀 더 가깝게 받아들이고 있지요. 오페라에 좀 더 알고 싶다면 오페라의 선구자라고 할 수 있는 주세페 베르디에 대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는 이탈리아의 작곡가로 주로 오페라를 작곡하였는데, 19세기 이탈리아 오페라의 가장 영향력있는 작곡가입니다. 베르디의 작품을 오페라의 예술적인 최고의 경지에 오른 작품이라고 말을 합니다. 오페라 중에서 가장 하이라이트 작품이며, 오페라에 입문하게 되면 가장 먼저 좋아하게 되는 작품이라고 이야기를 하지요. 그렇기 때문에 오페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베르디를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주세페 베르디(Giuseppe Fortunino Francesco Verdi 1813년 10월 10일~1901년 1월 27일)는 공교롭게도 독일을 대표하는 오페라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와 같은 해에 태어났다고 합니다. 그래서 평생동안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경쟁구도를 유지하면서 유럽 오페라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고 하지요. 베르디는 이탈리아 사람들에게는 무척 소중한 사람입니다. 유로화가 되기전 이탈리아의 화폐에 그려지기도 했고, 이탈리아 곳곳에서 베르디 동상을 만날 수 있다고 합니다. 그 만큼 이탈리아 사람들은 베르디를 추앙하고 사랑하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베르디는 성악가가 중심이 되던 기존 오페라 무대와 다르게 연극적인 부분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규모도 커졌고, 훨씬 많은 합창단과 반주할 때의 악기 역시 금관악기나 타악기와 같은 커다란 음량을 가진 악기들이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성악가의 목소리가 무조건 아름다운 목소리를 내는 것보다는 분노나 절망이나 질투 등의 표현에서 솔직한 목소리, 현실적이고 거친 소리를 내도록 했습니다. 목소리보다는 감정이입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베르디 시대부터는 본격적으로 야외극장에서 오페라 공연이 시작되었다는 것 역시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지요. 베르디는 오페라를 좀 더 예술적으로 그리고 더 재미있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베르디는 오페라 개혁에 힘쓰면서도 자신은 그렇게 행복한 삶을 살지 못했다고 합니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음악도 하지 못했던 베르디는 남의 집에 살면서 후원자를 통하여 음악을 할 수 있었지요. 그리고 후원자의 딸과 결혼을 한 베르디는 안타깝게도 3년 만에 아내와 아이 둘이 모두 죽는 불행을 겪게 됩니다. 누구보다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가고 싶었던 그에게는 무척 불행한 일이었지요. 그리고 오페라 작곡가로서 첫 공연까지 실패하면서 힘든 삶을 보냈습니다. 한 편으로는 그의 인생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런 비극을 겪어서 그런지 그의 오페라 공연에서는 가정비극에 초점을 맞춘 공연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는 첫공연 실패 후 나부코라는 작품으로 재기에 성공하며 그 후 아이다, 리콜레토, 오텔로, 라트라 비아타 등 그 시대를 대표하는 오페라 공연을 많이 만들어냈습니다. 어쩌면 그가 직접 비극의 주인공이 되어봤기 때문에 사람들의 가슴에 더 와닿는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이번 강의를 통하여 오페라가 어떻게 변화해왔는지 지금의 오페라가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베르디가 왜 오페라의 선구자인지, 왜 유럽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오페라에 혁명을 가져온 주세페 베르디. 오페라를 좋아한다면 그의 작품을 꼭 감상해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앞으로 오페라에 좀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우리나라 사람들 역시 오페라를 하나의 문화생활로 많이 즐길 수 있도록 대중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가정의 달 5월.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오페라 공연을 보러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