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 언어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당신은 이미 읽혔다
우리의 몸은 너무나 신기하게되고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마음을 정확하게 표현하고 또 알려주고 있습니다. 기쁨, 슬픔, 행복, 분노 등등 인간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감정을 미세한 몸짓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눈치가 어느 정도 빠른 사람이라면 상대가 지금 어떤 기분이며,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파악을 할 수 있지요.
최근 무척 흥미로운 책 한 권을 읽었는데요. 세계적인 인간 행동 전문가 앨런 피즈와 바바라 피즈의 30년 연구를 집대성한 몸짓 언어에 대해서 담겨져 있는 '당신은 이미 읽혔다'라는 책입니다. 심리학, 생물학, 뇌과학, 역사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몸짓 언어의 모든 것을 담아낸 책이지요.
인간은 의사소통을 하는데 언어가 차지하는 부분은 약 7%에 불과한다고 합니다. 나머지 93%는 비언어적인 몸짓이나 표정, 자세 등이 차지를 하고 있다고 하지요. 따라서 상대가 어떤 몸짓을 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상대가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지, 나를 통제하려고 하는지, 거짓말을 하는지 판단하는데 가장 중요한 열쇠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거짓말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거짓말을 하면서 나타나는 미세한 몸짓 언어는 있기 마련입니다. 경찰이나 형사, 검사, 프로파일러 등 상대방과 심리 싸움을 해야 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경우 이런 미세한 몸짓을 일반인들보다 잘 파악하고 있습니다. 늘 거짓말을 하는 사람들과 심리 싸움을 반복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일상 생활에서도 상대방의 몸짓 하나하나를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작은 몸짓을 통하여 그들의 심리를 파악하고 사건을 해결하려고 하고 있지요.
책에서는 존 F.캐네디, 히틀러, 마를린 먼로 등 실제 유명 인사들이 어떻게 몸짓을 활용했었는지, 그들의 몸짓을 파악하고, 심리, 행동 등을 풍부한 이미지와 함께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이것을 통하여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법과 대화가 아닌 몸짓으로 원활한 소통을 이어가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었는데요. 우리가 직장생활, 비즈니스, 남녀관계 등 실생활에 유용한 지침들을 제공하여 몸짓을 통해서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을 알려주었습니다.
존 F. 케네디는 당시 대선 경쟁자였던 리처드 닉슨과 악수하는 사진을 찍을 때, 자신이 사진의 왼쪽에 서려고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악수를 할 때에 사진의 왼쪽에 서 있는 사람의 손바닥이 아래로 향하게 되서 통제력과 우월감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악수를 하는 사진이 국민들에게 공개가 되면, 국민들 역시 어떤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서 느끼는 감정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의사소통을 하는데 언어가 차지하는 부분은 약 7%에 불과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나라사람들과도 대화를 할 때에도 언어가 아니라 바디랭귀지로 충분히 의사소통을 할 수 있지요. 만약 상대방의 몸짓 언어를 이해하고 그것을 활용한다면 상대방의 속마음을 간파할 수 있는 예리한 눈을 가질 수 있으며, 예리한 눈과 올바른 결정 그리고 신속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현명한 머리를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상대방의 표정을 보면서 상대방의 감정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현명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결정적인 차이는 그 감정을 얼마나 잘 파악하고 그것을 잘 활용할 줄 아느냐인데요.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살 수 있다는 속담이 있듯이, 인간관계에서 어떤 어려움과 위험이 닥쳤을 때, 상대방의 몸짓 언어를 잘 이해하고 파악을 할 수 있게 되면 이 모든 것들을 순조롭게 이겨낼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필자 개인적으로 인간관계에 대한 심리학 관련 책을 좋아하고 자주 읽기 때문에 이 책을 읽는 내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몸짓 언어에 숨겨져 있는 비밀을 하나씩 파헤치고 배워가는 것 역시 상당히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