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어진 내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머리를 9하라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를 달고 삽니다. 저 역시 매일매일 반복되는 업무와 성과에 대한 압박에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가고 있지요. 이런 생활 때문에 어느 순간 내 머리는 단단하게 굳어졌고, 생각하는 것 역시 무척 단순화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언가 지금까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고, 머리를 쉬게해줄 계기가 있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때 제가 접하게 된 책이 바로 카피라이터 정철이 지은 <머리를 9하라>라는 책입니다.
머리를 구하라, 당신의 머리를 교체해드립니다. 라는 제목만 봐도 이 책이 보통 책과 다른 심상치 않은 책임을 알 수 있었는데요. 저자 정철은 기아자동차, 하이트 맥주 등 국내 유수한 기업의 광고를 줄줄이 히트시킨 대한민국 대표 카피라이터입니다. 그의 광고를 보면 어떻게 이런 발상을 했을까? 어떻게 이렇게 재미있는 광고를 만들었을까?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발상의 전환을 몸소 실천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지요. 저자는 이런 발상의 전환 덕분에 수많은 강연에 초청이 되었고, 이 책은 자신의 강연을 토대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말을 접하기 바라면서 펴낸 책입니다.
저자는 머리를 가지고 노는 9가지 방법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발상전환이라는 큰 주제로 아홉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찾자는 발상전환의 정의. 떨자와 참자는 발상전환을 위해 해야 할 최소한의 노력. 묻자, 놀자, 돌자, 따자는 발상전환의 요령. 하자는 발상전환의 자세. 영자는 발상전환의 철학이라고 이야기 하고 있었습니다.
9가지 이야기를 통해서 카피라이터 정철의 모습을 알 수 있는 동시에 나 스스로 발상의 전환을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머리를 너무 복잡하게도 꼬이게도 하지 않고 그저 생각하는데로 단순하게 머리와 뇌를 가지고 노는 저자의 모습이 무척 신기하게 느껴졌지요. 하나의 주제를 놓고 내가 그동안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을 저자는 과감하게 생각하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저자의 스타일을 따라해보고 싶고, 나의 습관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읽는 독자들이 받아들이기란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우리의 생각과 습관이 너무나 오랫동안 닫힌 사고를 하면서 자라왔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새롭게 생각하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거부감이 들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지요.
책을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이 참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실천하고 나에게 적용하는 것이 무척 어렵기 때문에 나 스스로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오랫동안 몸에 베인 습관을 버리고 새로운 생각으로 새로운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일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당장 작은 실천을 통하여 나의 생각을 바꿔줄 수 있는 것도 많이 있으니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답답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일상을 유쾌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가야 할 것 같습니다. 광고쟁이 특유의 역발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각과 생각이 담겨져 있는 이 책을 통하여 굳어져 있었던 내 머리가 조금은 말랑말랑해진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