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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에세이

나 혼자 산다 -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나 혼자 산다 -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

요즘 TV 프로그램 중에는 <나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결혼 적령기를 넘긴 스타들이나 기러기 아빠들이 사는 모습을 그리는 리얼 다큐 형식의 예능프로그램인데요. 혼자사는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주고, 혼자서 살면서 얻게 되는 것과 잃게 되는 것, 애로사항 등을 연예인들을 통하여 볼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즐겨보고 있지요.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이 방송될 수 있었던 이유는 현재 우리 사회에 혼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는 것입니다.

MBC 예능 나 혼자 산다. 화면 캡쳐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나 혼자 산다>라는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한 사려 깊은 공감의 이야기를을 소개하고 있는 책입니다.

고독한 사람들의 사회학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는 혼자 사는 사회학자인 저자 노명우가 쓴 책입니다. 혼자 살기의 삶이 가진 의미들 그 다양한 고통과 즐거움의 문제들을 대변하고 있는데요. 혼자 사는 삶의 구체적인 문제들에 대한 생생한 체험과 그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책에서는 1부 ~ 3부로 나누어 1부,2부에서는 혼자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사회적 현상에 대해서 해석하고, 3부에서는 홀로선 개인들의 기존의 사회와 다른 어떤 사회를 만들 것인지에 대한 대안적 모색이 담겨 있습니다. 철학과 사회학, 인문학적으로 홀로서기의 삶이 어떻게 가능한지, 홀로 선 개인들이 어떤 미래를 그려낼 수 있는지에 대해서 꼼꼼히 살펴보고 있습니다.

필자는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 번 혼자 사는 것이 결코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혼자 사는 삶에 대해서 시선이 곱지 않은 편이라서,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고 자신만의 삶을 못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실 필자 역시 독신의 시간을 좀 더 즐기고 싶었지만, 나이와 가족들의 시선에 떠밀려 좀 더 빨리 결혼을 하게 되었지요. 결혼을 해보니 결혼한 삶만이 꼭 옳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을 해보니 혼자 있을 대의 자유로운 삶이 가끔 부러워지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결혼한 삶이 행복하지 않다는 말도 아닙니다.


그런데 혼자 사는 사람에 관한 좋지 않은 이미지는 혼자 사는 사람들이 아닌, 결혼한 사람들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자신들만의 선입견으로 나쁜 이미지를 만들어낸 것이지요. 그런데 절대로 혼자사는 것이 나쁘고 불행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하여 느끼게 되었는데요. 살짝 아쉽게 느껴졌던 것은 저자가 혼자 사는 삶이 좋다는 일관된 생각이 너무나 많이 드러났다는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결혼한 삶과 혼자사는 삶의 장단점이 다르기 때문에 스스로 단정짓고 판단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혼자 사는 삶에 대한 사회적인 나쁜 선입견은 버릴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은 혼자 사는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가 공감을 얻어 내고 있으며, 혼자 사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힘이 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같이 살아야만 행복한 인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혼자 살고 싶어하는 사람, 자신의 현재 인생에 대해서 생각해볼 시간을 가지게 만들어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