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을 훔치게 하는 책 - 연을 쫓는 아이
슬픈 소설 책을 좋아하시나요? 제 주위에는 슬픈 소설을 무척 좋아하는 친구가 있다. 그는 항상 슬픈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보다 더욱 내용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이 책이라고 말을 한다. 몇 일전, 그 친구가 소개해준 슬픈 소설 '연을 쫓는 아이' 를 읽게 되었습니다. 첫 장을 펴는 순간 필자는, 끝을 보기전에 책을 덮을 수도 없었다...이 책은 아프카니스탄 카불에서 태어난 할레드 호세이니라는 저자가 지은 책이니다. 미국에서 단편소설가로 활약하다가 2003년 첫 장편소설 연을 쫓는 아이를 출간하였다. 이 책은 뉴욕 타임즈 선정 120주 장기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 받았으며 2008년도에는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아마 영화를 본 사람들도 많이 있을꺼라 생각된다.
아프가니스탄은 전쟁을 통하여 전 세계에 잘 알려져 있는 나라이다. 이 책 역시 아프가니스탄의 역사를 배경으로 주인공 아미르라는 인물이 어른이 되어가면서 겪게 되는 것을 소설로 그려낸 성장소설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미르의 성장과정을 통하여 아프가니스탄의 슬픈 현실과 전쟁, 내전에 따른 고통의 나날들을 소개하고 있다. 앞서 말했던 것처럼 작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났다. 그래서 자신을 태어나게 해 준 나라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애정이 남달랐던 것 같다. 글 한 줄, 한 줄 마다 아프가니스탄을 사랑하는 작가의 마음도 느끼게 해주었다.
아프가니스탄은 언론을 통하여 나쁜점만 비춰지고 있지만, 아름답고 전통과 관습을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소설의 모티브는, 제목처럼 연 싸움과 연 쫓기 놀이를 통하여 느끼는 짜릿한 해방감과 설렘이라는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의 하늘을 누구보다 자유롭게 날으고 있는 연 처럼 아미르도 자신의 인생을 통하여 반성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살아가려고 노력한다. 자신이 저지른 나쁜 죄들을 속죄를 통하여 풀어내려고 하고 있다.
아미르는 아프가니스탄의 유복한 집에서 태어났다. 반면 또 다른 주인공 하산의 아미르의 하인 아들로 태어난 인물이다. 아미르와 하산은 서로 다른 신분에서 태어났지만, 그들은 누구보다 우정이 강했고 절친한 친구처럼 지냈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아미르가 12살이 되던 해 1975년 겨울 연 날리기 시합 때 하산에게 참혹한 사건이 일어난다. 신분의 차이때문에 생겨난 사건... 이것을 아미르가 목격하게 되지만 그저 외면할 수 밖에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아미르는 신분적 차이를 느끼게 된다. 아미르는 하산이 힘들어하고 있는 것을 알면서 자신과 다른 신분인 그를 그저 외면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자신을 위하여 그를 억지로 멀리하기까지 되었다.
아프가니스탄은 신분차별이 심한 나라이다. 이 책에 나오는 아미르와 하산을 통하여 신분차별에 대한 문제점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미르는 전쟁때문에 미국으로 도피하게 된다. 하지만, 그의 머리 속에는 언제나 하산과의 일들로 가득차 있다. 자신이 하산을 어쩔 수 없이 멀리하게 되고 거기에 따른 양심의 가책을 느끼게 된다.
속죄와 반성의 시간을 보내며 살아온 아미르는 자신의 삶을 짓누르고 있던 속죄의 짐을 풀기 위하여 다시 아프가니스탄을 찾게 된다. 하산을 다시 만나기 위해서... 그리고 그들의 만남속에서 숨겨져 있는 참혹한 사건들과 진실이 드러나게 된다.
아미르와 하산이 이 책을 통하여 그려내는 우정은 필자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 아미르가 하산에게 '너를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 그렇게 할께' 라는 말은 아직도 기억에 남는 부분이다. 우정을 넘어 자신의 친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친구 하산을 배반한 죄값을 치르기 위하여 그가 아프가니스탄에 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아미르는 이 한 마디를 통하여 모두 설명해주는 것 같았다.
연을 쫓는 아이는 지금까지 봐왔던 평범한 성장소설이 아닌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속에서 싹트는 진정한 우정과 사랑을 감동으로 그려낸 책이라고 생각된다. 슬픈 현실을 통해서 만들어내는 벅찬 감동을 느끼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