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이어령,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
요즘에는 딸 바보라는 말이 무척 흔합니다. 필자도 1남 1녀의 자녀를 두고 있는데요. 딸 아이를 키워보니, 딸바보라는 말이 왜 나온지 충분히 공감하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딸 아이가 아들보다 더 애교도 많고 사랑스러운 행동을 많이 하기 때문에 딸바보가 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네요...^^(물론, 딸이나 아들이나 모두 저에게는 어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존재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딸과 관련된 책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딸에게 보내는 굿나잇 키스>라는 책은 언론인이자 평론가인 이어령 선생이 세상의 모든 딸들에게 전하는 영혼의 고백록이 담긴 책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딸들과 딸을 가진 이 세상 모든 아버지들에게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잃은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보내는 위안과 희망의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이어령은 일찍이 딸 이민아 목사를 떠나보냈는데요. 이 책은 이어령이 이민아 목사의 3주기를 맞으면서 펴낸 책입니다. 가슴속에만 묻어놓았던 아버지의 딸을 향한 못다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요. 딸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는 과정을 보면서 아버지로써 느끼게 되는 감정과 사랑을 보여주었고, 딸이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야하는 결혼식을 보면서 아버지로서 배우고 느낀 이야기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딸의 투병으로 영혼의 눈을 뜨게 된 이야기 등 딸을 둔 아버지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하지요.
사실 자신보다 자식을 먼저 보낸다는 것은 보통 부모로써는 공감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누가 먼저가 되었던 간에 언젠가는 이별을 맞이해야 하는데요. 이어령과 딸 故이민아 목사를 통하여 이 시대의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성찰하게 된 것 같습니다.
책은 가족의 사랑, <가족애>라는 주제를 사회적으로 현실적으로 재조명한 책입니다. 딸을 키우면서 아버지가 경험하게 되는 것들과 느낀 것들 등을 통하여 딸을 둔 아비의 한 사람으로써 많은 것을 느끼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루하루 커가는 딸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가끔은 시간이 멈춰버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이 딸 아이의 모습을 보는 것이 너무나도 귀엽고 행복하기에 지금의 시간을 보다 오랫동안 보내고 싶은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시간은 너무나도 빨리 흐르고, 멈추게 만들수도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누리고 있는 자녀들과의 행복을 마음껏 느끼고,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