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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에세이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나요?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나요?

가끔씩 철없는 행동이나 생각을 했을 경우, 나는 이런 생각을 한다. 휴..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나봐. 나이 값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철없는 행동만 하고 있으니 말이지... 이렇게 반성하고 나 자신을 채찍질 할 때가 많이 있다. 아마,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생각을 가져 본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나도 가끔해서 그런지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라는 책을 본 순간 읽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들었다.

이 책은 여러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아온 라디오 작가 강세형이 지은 책이다. 그러고 보면 라디오 작가들이 직접 책을 쓰고 발간한 경우가 많이 있는 것 같다. 직업이 글을 쓰는 것이고, 글을 쓰는 사람들은 감수성이 풍부하다고 하니 어쩌면 라디오 작가가 책을 쓴다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하면 안될 것 같다.

이 책은 청춘의 밤과 꿈, 사랑 등을 이야기하는 '청춘 공감 에세이' 라고 할 수 있다. 강세형 작가는 이름 때문에 남자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녀는 남자가 아닌 여자이다. 책을 통하여 느낀 그녀의 성격은 누구보다도 감수성이 풍부하고 여자답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은 세 가지 단락으로 나누어져 있다. first 청춘, 그 길에 서서. second 어떤 하루, third 기억, 한 컷. 이것은 강세형 작가가 맡았던 라디오 프로그램의 코너 제목이었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면 일수록 공감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우리의 일상 일수도 있고, 예전에 한번쯤 경험한 것이거나 언젠가 경험하게 될 그런 내용들로 꾸며져 있기 때문이다. 세상 모든 청춘에게 설렘을 안겨주며, 희망과 용기를 주는 134개의 글로 구성되어 있었다.

평범한 것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는 말이 있다.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평범한 일들을 우리는 무심코 지나가고 있지는 않는가?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언젠가 자신에게는 추억이 되고 희망과 용기가 될수도 있는데 우리는 너무나 소홀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청춘은 인생을 살면서 가장 오랫동안 기억될 아름다움 중에 하나이다. 그래서 청춘 시절을 무엇보다 소중하고 만끽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며, 자신에게 해줄수 있는 최고의 일들이기 때문이다.

책 중간중간에는 예쁜 일러스트가 들어가 있어 글을 읽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꼭 자신이 겪은 일들을 일기로 적어놓은 것처럼 공감되는 일상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 책을 통하여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지금 청춘을 만끽하고 있는 사람들은 설렘과 용기 그리고 희망을, 청춘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고 그저 흘려보내버린 사람들이라면 이 책이 위안이 될수도 있을 것 같다.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 라며 후회를 하기 이전에 지금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순간순간을 좀 더 소중하고 행복하게 보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힘들고 지친 청춘들이여~ 좀 더 힘을내고 용기를 잃지 말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