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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평전

아이리버의 성공신화 - 거인과 싸우는 법


아이리버의 성공신화 - 거인과 싸우는 법

오늘은 아이리버의 창립자 양덕준의 이야기를 담은
'거인과 싸우는 법'이라는 책을 소개해드릴까 한다. 중소기업에서 시가 총액 800억원대의 기업으로 성장한 아리리버의 성공신화가 책속에 모두 담겨있다.


아이리버는 MP3로 국내에 잘 알려진 브랜드이다. 아마 MP3를 떠올리면 애플의 아이팟과 함께 가장 먼저 떠올리는 브랜드가 아닐까 한다. 필자의 집에도 아이리버 브랜드의 MP3가 두 개나 있다.

애플 타도를 외치며 발매했던 아이리버 H10


아이리버의 MP3는 지금으로 부터 약 10여년전인 2000년 iMP-100이 완성되어 대한민국에 출시되었으며, iMP 시리즈는 소니나 리오사로부터 ODM발주를 받아 리오볼트라는 이름으로 해외에 출시되었다고 한다. 중소기업에서 발매 되었다고 믿기지 않을만큼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던 아이리버는 2001년 12월 iriver 슬림엑스라는 브랜드로 자체 판매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런 과정을 거치고 끝임없은 노력과 꾸준한 기술력 향상, 매년 새로운 신모델 출시로 현재에는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MP3 브랜드가 되었다.



이런 아이리버의 발전 과정을 간단하게 소개하면 그저 평범한 기업의 성공신화라고 여겨질수도 있다. 그러나 아이리버가 성공을 하기 위해 창립자 양덕준 대표와 아이리버 창립멤버들의 인터뷰를 들으면 생각이 많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밀려 실패할 수 밖에 없는 현실. 아이리버가 벤처신화가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한국의 중소기업이 세계를 제패하기란 정말 신화 같은 이야기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라는 말을 이럴때 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리버의 원래 이름은 레인콤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아이리버는 초창기는 소니, 리오와 같은 대기업의 하청업체에 불가한 중소기업이었다. 하지만, 아이리버는 중소기업을 오랫동안 존속시킬 수 있는 대기업 하청업체라는 안정된 것을 포기하고 독자적인 길을 선택했다. 대기업의 하청업체로는 항상 그자리에 머물수 밖에 없고 독립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책은 아이리버의 성공신화는 양덕준 대표가 임플란트 시술을 하기 위해 병원에 입원한 병상의 인터뷰에서 시작되었다. 인터뷰 중 '디지털이 싫다'라고 말하는 그의 말이 무척 인상 깊었다.
양덕준 대표는 사람을 끄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았다. 레인콤 설립을 위하여 자신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인재들을 모으고, 그 꿈하나로 성공 신화를 써갔다. 물론, 아이리버가 MP3 플레이어 시장에서 국내시장 점유율 70%, 세계 시장 점유율 25%를 기록하기 이전까지는 수많은 실패와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필자는 이런 생각이 들었다. 고정관념을 깨고 목표를 위하여 끊임없는 노력을 한다면 그 빛을 발휘할 수 있다고 말이다. 아이리버가 가장 큰 위기를 맞이 했을 때는 바로 애플이 아이팟을 출시하고 부터였다. MP3 시장에서 경쟁 상대로 여기지 않았던 애플이 아이리버를 가파르게 추격하였고, 아이리버 역시 애플과의 전쟁을 선포하면서 MP3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방어를 했지만, 애플의 공세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그러면서 양덕준 대표는 느끼게 된다.'실패는 자만심에서 온다고...' 그리고는 '거인과 싸우려면 자신 스스로가 먼저 거인이 되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아이리버 H10이라는 모델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마도 그렇게 많지 않을 것 같다. 애플 타도를 외치며 아이리버는 H10을 발매하였지만, 존재감을 알리지 못한채 실패를 하게 되었다. H10은 회사에 상당한 손실을 입혔으면 아직도 아이리버의 오점으로 남겨져 있다.


필자가 이 책에서 가장 인상깊에 읽었던 부분은 CEO로서의 양덕준 대표의 리더십에 관한 이야기였다. 항상 직원들을 먼저 생각하고 직원들에게 조금이라도 많은 것을 나눠주려고 했던 그의 모습에서 여느 기업의 CEO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기업의 대표 한 사람이 만족하고 노력해야 잘 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직원이 만족하고 노력해야만 기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양덕준 대표의 리더십과 아이리버의 성공신화를 통하여 필자는 거인과 싸우려면 더 큰 꿈을 가지고 새로운 것을 창조하며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배웠고, 도전하고 혁신하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 큰 꿈을 안고 사는 개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의 CEO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