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이 아닌 인간 노무현을 알게 해준 책
최근에 종영한 드라마 대물을 보고 주인공인 서혜림이 노무현 전 대통령 생전의 행동과 모습을 모티브로 하여 만들어진 인물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드라마가 시작될 때에는 여자 대통령이라는 것에서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를 룰모델로 만든 작품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막상 서혜림의 당선 과정을 담은 방송을 보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룰모델로 한 것이라는 의견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물의 제작사 측은 특정 룰모델이 있다는 것이 사실이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과연 어떤 인물이었기에 대물의 서혜림이 룰모델로 삼았다는 말이 나왔을까요? 아마 대물의 서혜림이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가졌던, 깨끗하고 청렴한 정치인이라는 똑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추모집 '이런 바보 또 없습니다. 아! 노무현'을 소개할까 합니다. 이 책은 발간 당시 많은 화제에 올랐고 베스트셀러에도 등극한 책이지만, 필자는 최근에서야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운명이다'라는 노무현 자서전에 이어 그의 두 번째 책입니다. 필자가 이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우리나라 정치에 관련된 이야기를 담은 책, 정치인에 관련된 책은 웬만하면 리뷰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이 많기에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고자 이 글을 씁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추모집인 이 책의 저자는 유시민 전 국회의원, 문화 평론가 진중권, 소설가 홍세화가 지은 책입니다. 아직도 근처 서점에 가면 전 노무현 대통령의 관련 서적이 많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아마 지금까지 우리나라 정치인 중에서 가장 많은 책이 발간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너무 많이 발간되어서 지나친 상술이라는 느낌도 들게 하지만, 다르게 바라보면 그만큼 대통령으로 지내면서 인상 깊었던 일들이 많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필자가 이 책이 가장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정치적 이야기와 노무현에 대한 무조건 편들기보다는 인간 노무현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노무현의 정치적 경호실장이라고 불리던 유시민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후 안타까운 마음에 쓴 글과 거침없는 발언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독설가 진중권이 그의 생전 모습을 보고 느낀 점과 죽음 후 쓴 짤막한 글들을 엮어서 만든 책입니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고 노무현의 공통된 이야기는 대통령으로서 그를 무조건 긍정적으로 평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의 정치적 의도와 뜻은 그리고 친근한 인간 노무현의 모습은 너무 아름다웠다는 것입니다.
필자가 예전부터 개인적으로 느낀 고 노무현에 대한 이미지도 대통령으로서가 아닌 인간 노무현으로서 무척 친근했다는 것입니다. 대통령 임기기간을 마치고 자신의 고향인 경남 김해 봉화마을로 돌아가 그곳에 정착을 하고, 마을 주민들과 허물없이 지내던 모습 그리고 손녀딸과 행복하게 자전거를 타던 모습 등 똑같은 인간의 한 사람으로서 느낄 수 있었던 친근함이었습니다. 아마도 그 어떤 대통령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모습은 연출하지 못할 것입니다.
필자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추모집을 읽고 이런 글을 쓸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의 정치 철학과 인간 노무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이 책의 '이런 바보 또 없습니다 아! 노무현'이라는 제목만 보고 극성이라고 평하거나 죽음의 미학을 내세웠다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필자가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에 대한 감정은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그를 전 대통령이 아닌 인간 노무현으로 바라본다면 이 책은 누구에게나 유익한 책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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