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위한 남자 책? - 어쨌거나 남자는 필요하다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의 저자 남인숙의 신간 '어쨌거나 남자는 필요하다'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필자가 남자이기 때문에 이 책을 읽어도 될까? 재미있을까? 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여자가 생각하고 있는 남자는 어떨까? 하는 호기심 때문에 책을 읽어 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여자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남자의 마음을 잘 표현한 책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간단하게 말하여 '여자를 위한 남자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자와 남자는 많은 것이 다릅니다. 생김새부터 시작 습관, 취미, 성격 등 모든 면에서 서로 다른 점을 많이 보이고 있지요. 이런 차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항상 남자와 여자 사이에는 갈등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생기는 갈등일 수도 있지만, 서로가 너무 모르기 때문에 갈등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아무리 연인이고, 부부라고 하여도 서로 하지 못하는 말이 있습니다. 가령, 자신의 집안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의 비밀을 가지고 있지요. 부부에게도 배우자에게 알리고 싶지 않은 집안 일이 있을 것입니다. 사랑해서 말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해해주지 못할 것 같은 생각에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경우가 생기고, 거짓말을 해야 할 상황도 생기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남자이기 때문에, 여자이기 때문에 서로의 마음을 모두 터놓고 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기 마련입니다.
여자들은 항상 남자는 철이 없는 동물이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남자의 입장에서는 철이 없다기 보다는 여자가 남자를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여자가 이해를 해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지요. 서로 갈등이 생기지 않기 위해서는 남자는 여자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하며, 여자 역시 남자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어야 하지요. 무조건 남자에 대한 나쁜 선입견을 가지고 있을 것이 아니라, 스스로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마음가짐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책에서는 여성들을 위하여 남자라는 존재에 대해서 냉철하고 구체적인 방법으로 왜 남자가 그런 행동을 하는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런 책을 통하여 여자는 남자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게 되며, 서로 가지고 있었던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왜 갈등이 생기고, 대립할 수밖에 없는지 남녀 간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일화를 예로 들어서 설명하고 있었는데요. 남자의 심리를 분석하고 설명하여 여자들이 남자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필자가 남자이기 때문에 작가가 이야기 하는 내용에 대해서 공감하지 못하는 부분도 약간은 있었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을 잘 대변하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들은 절대로 혼자서 살 수가 없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가족, 사회에서 항상 여러 사람들과 부딪히며 살아가야 합니다. 여자들의 입장에서는 어차피 혼자서 살 수만 없는 인생이라면, 남자를 무엇보다 잘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남자의 장점과 단점, 강점과 약점, 특성과 한계 등등 남자의 또 다른 면을 잘 알아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남자가 과연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참고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갈등을 막기 위해서 같이 공존하려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여자의 입장에서는 이 책이 남자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이며, 남자의 입장에서는 남자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스스로 반성하고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하는 책입니다. 책을 읽고 나니 필자 역시 뭔가 행동으로 옮겨야겠다는 다급한 생각이 먼저 드는 것 같습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이 있습니다. 남자라는 존재를 피할 수 없다면 즐겨보는 것이 어떨까요? 남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여자라는 존재를 피할 수 없다면, 자신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이해시키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상대를 알면 이기는 법도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상대가 무슨 생각을 하며, 어떤 행동을 할 것인지를 미리 간파하고 그에 맞는 대처 방법을 세우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