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 - 내 안의 아이 치유하기(베트남 승려 틱낫한)
베트남 승려이자 시인 틱낫한의 책을 '화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틱낫한 스님에 대해서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책으로 접하는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화해라는 책은 틱낫한 스님의 심리 처방전으로 우리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 삶을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혜와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책입니다. 자신이 왜 못된 사람이 되었는지 이기적인 사람이 되었는지 그 이유는 무엇이며, 그것을 고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데요. 그것은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다스리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오면서 우리가 보고 느낀 것을 무의식적으로 따라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오랫동안 살아가다보면 닮지 말아야 할 나쁜 습관을 그대로 담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아버지의 폭력을 받고 자란 아이는 자신의 자녀에게도 똑같이 폭력을 가할 가능성도 더 많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나는 아버지의 나쁜 행동을 따라하지 말아야지라고 다짐을 하면서 살아왔지만, 어느 순간 나쁜 행동을 일삼았던 아버지의 행동을 자신이 따라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무심결에 나오는 내 안에 있는 모습이 있기 때문이지요.
사람의 마음속에는 자신이 모르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인자하고 존경스러운 어른의 모습이 있다면, 투정부리고 불만 가득한 아이의 모습도 가지고 있지요. 이처럼 여러 가지의 모습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사람은 언제나 늘 똑같을 수는 없습니다. 어떤 일에 닥쳤을 때, 평정심을 잃고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난폭한 모습이 튀어나올 수도 있고, 항상 급하고 흥분한 성격을 가진 사람이 급한 일이 닥쳤을 때, 누구보다 침착할 수도 있다는 말입니다. 순간순간 그것을 어떻게 잡고 다스리느냐에 따라서 다른 모습이 등장하게 되는 것이지요.
이 책은 투정부리고 어리광부리는 자신의 마음 속에 있는 아이를 어루만져 주는 지혜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자신도 모르게 아이와 같은 행동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본적이 있으신가요? 아마 누구나 뒤돌아 생각해보면 아이와 같은 행동을 해서 후회한 적이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그것이 반복되면 안된다는 것이지요.
스스로의 마음을 다스리기 힘들다면 명상을 통해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상은 자신의 행동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평정심과 이성을 찾을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 되기 때문입니다. '화해'라는 책을 통하여 나 자신이 한 단계 더 성숙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