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물/평전

삼국지 관우, 그를 다시 봐야 하는 이유 - 관우의 의리론

삼국지 관우, 그를 다시 봐야 하는 이유 - 관우의 의리론

삼국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유비, 조조, 제갈량일 것입니다. 유비와 조조, 제갈량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 게임 등이 많이 출시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면서, 이 세 사람이 삼국지를 대표하는 인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삼국지에는 이 세 사람 외에도 수많은 인물들이 등장했는데요. 관우, 장비, 조운, 황충, 여포, 손권, 주유, 사마의 등등 오래전부터 읽어왔던 삼국지 책이나 게임, 만화 등을 통하여 이들의 인물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유비, 조조, 제갈량에 등에 가려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관우를 재조명한 '관우의 의리론'이라는 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관우는 삼국지를 알고 있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누구보다 용맹하고 의리가 있으며,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어떤 일이 닥쳐도 치졸하지 않고 의리를 지킨 인물입니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수많은 인물 중에서 누구나 인정하는 장수 중의 장수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관우는 제갈량, 조조, 유비와 같은 등장 인물에 가려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었습니다. 관우의 의리론은 지금까지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관우를 재조명한 책이며, 관우라는 인물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만드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관우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그 어떤 사람들보다 존경 받는 인물입니다. 그러나 영화나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등을 보면, 단지 한 나라의 주인(왕)이 아니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인물들에 비해서 저평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나라의 주인보다 사람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이유에는 그만큼 충직하고 의리가 깊은 인물이었기 때문이지요. 관우는 유비, 장비와 함께 도원결의를 맺은 뒤 그 어떠한 상황에서도 의리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관우가 조조와의 전쟁에서 패하고, 조조에게 사로잡혀 목숨이 위험한 상태에서도 끝까지 유비를 배신하지 않았던 일만 보더라도 관우가 얼마나 의리가 있는 충신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겠지요.


그는 장수로서의 용맹함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면모에서도 많은 사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의리를 쉽게 저버리고 서로를 이간질하는 삭막한 세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관우는 동경의 대상이며, 그리워하는 동시에 만나고 싶어하는 인간상입니다. 이런 시대의 변화가 관우를 다시 주목받게 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관우를 주제로 한 영화와 드라마가 쏟아지고, 세계 여러 나라에 사당이 세워지는 동시에 신앙의 대상으로 추앙받고 있습니다.


관우의 의리론은 관우의 일대기를 조명하면서 그동안 전해져왔던 에피소드를 무척 흥미롭게 알려주었습니다. 요즘처럼 혼탁한 사회에 어떤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지 우리에게 필요한 삶의 자세를 알려주었습니다. 의리를 쉽게 져버리고, 사기, 배신에 물들여 살고 있는 우리 시대에 관우의 모습이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습니다.


비록, 우리나라가 아닌 중국의 영웅이지만, 관우는 세계 많은 나라의 사람들에게 영웅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관우의 모습을 통하여 각박하고 혼탁한 이 시대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이런 혼탁한 시대에 물들여가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뒤돌아보고 반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