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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에세이

크리족을 통해 보는 행복 -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후에야


크리족을 통해 보는 행복 -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후에야

대형 로펌의 변호사로 탄탄대로의 삶을 살아가던 저자 위베르 망시옹이 '크리족'을 만난 후 기록한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후에야'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저자는 잘 나가는 대형 로펌의 변호사입니다. 변호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부족함 없이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지요. 돈과 물질이 최고라며 살아가고 있던 그에게 인생에 큰 변화가 찾아오게 됩니다. 퀘벡 TV방송국에서 제작하는 로프트 스토리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부터인데요. 저자가 직접 북미대륙의 최북단인 북퀘벡에 가서 그곳에 사는 인디언 크리족을 만나면서부터 그의 삶에도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돈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현대인들과 다르게 크리족은 자연의 흐름을 삶의 방식으로 정하고 마음이 시키는 것을 삶의 규칙으로 따르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비록 물질적으로는 부족할 수 있겠지만, 진정한 행복과 평온함, 건강과 치유를 온전히 누리며 살고 있지요. 돈이 많이 있다고 행복할까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물질만능주의사회, 경쟁사회일수록 행복지수가 더 낮다는 것을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자연의 법칙을 지키지 않고 어기기만 한다면 언젠가 자연이 우리에게 큰 재앙을 안겨줄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북미 대출 최북단에 살고 있는 크리족은 인디언들의 정신과 삶의 방식을 그대로 이어오고 있습니다. 자연과 어우러지며 느림의 철학으로 생활하는 그들에게는 현대인들에게 과연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물질보다 마음과 정신의 행복이 우선이라는 것을 알려주고 있지요.

저자는 우리가 알고 있어야 할 가치를 크게 4가지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존중의 지혜, 만족의 지혜, 어울림의 지혜, 무소유의 지혜. 경쟁사회에서 점점 사라지고 있는 가치들을 행복을 위해서 지키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크리족은 인도의 고산지대에 거주하지만 오랜 시간 터득해온 자연적 삶의 지혜로 마음의 평화를 느끼며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에게도 위기가 닥쳐오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자연이 현대인들의 의해서 파괴되면서 자신들의 생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지요. 크리족 역시 갈수록 힘들게 생존해나가고 있는 전통 부족 중의 하나입니다.


우리 사회가 점점 경쟁사회로 변하고 있는 이유는 인간의 욕심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현재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남이 가진 것을 더 탐내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지요. 그러다보니 작은 것에는 불만을 가지게 되고, 자연이 가지고 있는 자원, 물과 공기가 소비되고 낭비되게 됩니다. 결국 자연의 피폐해지고 인간의 몸 역시 피폐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것입니다. 책의 제목처럼 우리 지구상에 마지막 나무가 사라진 다음에는 어떻게 될까요? 마지막 나무가 사라지는 동시에 인간의 삶도 사라지지 않을까요? 뒤늦게 후회하지 않으려고 한다면 지금처럼 경쟁사회가 아닌 나와 당신 그리고 우리 모두의 삶과 희망에 대해서 인디언처럼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를 가져야 할 것입니다.


이 책은 물질만능주의에 빠진 우리의 삶을 되돌아 볼 수 있게 만드는 동시에 내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