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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평전

대통령은 뭘 먹을까? - 대통령의 밥상


대통령은 뭘 먹을까? - 대통령의 밥상

지난 주말 서점에 들렸다가 재미있는 제목의 책 한 권을 접했습니다. 바로 대통령의 밥상이라는 책인데요. 제목 그대로 우리나라 대통령의 밥상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입니다. 대통령의 밥상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가 담겨져 있으며, 역대 대통령의 식성과 생활 그들의 평범한 삶 등등을 분석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있는 흥미진진한 책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 무척 궁금해합니다. 특히, 연예인이나 유명인들은 어떤 집에서 무엇을 먹으며, 어떻게 살아가는지 무척 궁금해하지요. 그래서 연예인들의 집, 인테리어를 소개하거나 그들의 삶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TV방송 프로그램도 생겨나고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대통령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우리가 대통령에 대해서 얻는 정보는 뉴스와 신문을 통한 것인데, 그 정보들이 국한되어 있기 때문에 그들의 개인의 삶이나 사정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지요. 그래서 대통령의 사생활에 관한 일들이 세상에 알려지면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통령은 사생활이 잘 노출되지 않는 공인이기 때문이지요. 항상 경비원들에 가로막혀 있고, 알려지지 않은 사실을 함부러 기사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대통령의 삶에 대해서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왠지 대통령을 생각하면 그 사이에 무언가 '큰 벽'이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대통령의 밥상'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대통령의 생활사를 통하여 대통령에 대해서 친근하게 접근한 책으로, 역대 대통령들의 청와대에서의 모습과 측근들의 인터뷰를 통하여 대통령들의 희로애락을 살펴본 책입니다. 역대 대통령들의 식성을 분석해서 인간적인 면으로 접근했는데요. 2011년 MBN 개국 특집 다큐멘터리였던 '청와대의 밥상' 등을 대통령 시리즈로 묶어 펴낸책입니다.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 등 역대 대통령의 밥상과 그들의 식생활과 습관을 이 책을 통하여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생활과 그들의 동반자였던 영부인들의 이야기도 책을 통해서 전해들을 수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평범한 사람들과는 너무나 다른 삶을 살아가는 대통령이기에 그들의 삶에 대해서 무척 궁금했었는데, 책을 통하여 그 궁금증을 많이 해소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그동안 대통령이니까 뭔가 다르겠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물론, 다른 점도 많이 있겠지요. 그러나 밥상만큼은 우리의 밥상과는 크게 다른 점이 없었습니다. 그들 역시 좋아하는 음식이 있고, 자신만의 식습관을 가지고 있었지요. 밥상을 보면서 의외의 소탈함과 친근감을 느끼기에 충분했습니다. 대통령이라는 최고의 권력자가 누리는 밥상에 담겨 있는 에피소드 역시 깨알같은 재미를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대통령 역시 우리와 똑같은 밥상을 하고 있다는 것에서 왠지 모르게 인간적으로 느껴졌습니다.

2012년 12월 19일 제 18대 대선이 치뤄집니다. 과연 누가 18대 대통령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대통령의 밥상'이라는 책을 통하여 대통령의 단어만 떠올렸을 때, 가지게 되는 편견을 많이 버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의외의 소탈함과 인간적인 모습에 제 18대 대통령에 대한 희망적인 생각을 해보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