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을 위해 애플 방식을 버려라 - 애플 콤플렉스
글로벌 기업 '애플'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가 있습니다. 아이폰, 아이팟 터치, 아이패드, 반쪽 사과(로고), 매킨토시, 애플 컴퓨터 등이 있지요. 특히 아이폰 시리즈는 새로운 모델이 나올 때마다 수천만대씩 전세계에서 팔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를 개발, 발매하면서 엄청난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을 했으며, 아직도 현재 진행중입니다. 그러나 최근 계속 오르기만 했던 애플의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아이폰 시리즈의 약발도 이제는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대다수인 것 같습니다.
최근 '애플 콤플렉스(Apple Complex)'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애플에서 일어나고 있는 경영방식의 거대한 변화를 읽어내고, 애플의 미래에 대해 조망한 책인데요. 애플을 비판적으로 바라본 세계 최초의 책이라고 합니다. 비상적으로 위대한 애플의 모방을 경계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지요.
애플과 가장 큰 경쟁을 하고 있는 기업은 우리나라 기업인 삼성(SAMSUNG)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특허 전쟁때문에 두 기업이 많은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애플과 삼성의 경영 방식은 다른 점이 많이 있습니다.
애플의 경영방식은 한 번에 한 제품에만 집중한다는 것입니다. 아이폰을 개발하고 있을 무렵, 애플은 예정되어 있던 맥 운영체제의 업그레이드를 몇 달씩 지연시키고, 이 개발 인력을 대부분 아이폰 개발에 투입을 했지요. 다행이도 출시하는 제품마다 성공을 거두며 제조업체로는 경이적인 영업이익을 기록해왔습니다. 이 때문에 언론에서도 애플의 경영방식을 칭찬하였고, 다른 기업들도 애플의 경영방식을 모방하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요. 그러나 이런 경영방식은 한 번의 실수로 기업 전체가 휘청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많은 공을 들여 출시한 신제품이 인기를 얻지 못한다면 그 리스크는 더 클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애플이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도 위험이 높을수록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런 경우 한 번의 실수로 기업의 존폐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삼성의 경영방식은 전혀 다릅니다. 다양한 계열사를 통하여 어떤 제품을 출시하더라도 손익분기점을 넘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제품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멀티태스킹을 통하여 신제품이 실패를 하더라도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지요. 그래서 삼성과 같이 많은 기업들이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형태로 진화해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플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하더라도 섣불리 애플의 경영방식을 따라 했다가 큰 낭패를 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을 애플 역시 잘 알고 있기 애플의 경영 방식 역시 일반적인 기업과 마찬가지로 변하고 있습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애플의 정신적 지주이자 애플을 만든 장본인이라고 할 수 있는 스티브 잡스 체제에서 팀 쿡 체제로 바뀐 후, 애플의 미래가 그렇게 밝지는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이폰과 같은 혁신적인 제품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한 기업 전체의 위기도 조만간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공감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저자는 책에서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애플에서 출시된 제품을 보면서 스티브 잡스가 시대를 앞서간 것 맞지만 미래를 예측하고 그 자리를 선점한 것이 아니라, 그의 기호가 시대의 조류와 우연히 맞아떨어졌을 뿐이라는 것을 말이죠. 아이폰이 현재 시기와 잘 맞아떨어졌고, 이것이 우연에 불과하다는 것을 말이지요. 따라서 애플에 대한 객관성을 잃고 맹목적인 추종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애플이 가지고 있는 기업의 구조에서는 극소수의 제품만 출시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애플의 경영 방식을 따라했다가는 큰 위기를 맞게 될 것입니다.
성공을 하고 싶다면 무엇보다 성공할 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공과 실패라는 결과에 목매이지 말고, 과정에 집중하고 그것을 즐길줄 아는 방법을 배워간다면 그 기업 역시 안정적이고 성공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