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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역사

유럽 역사 새롭게 이해하기 -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유럽편)


유럽 역사 새롭게 이해하기 -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유럽편)

개인적으로 역사책을 무척 좋아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모르는 실제로 일어난 일들을 소개해주고 있기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동시에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 읽은 '조금 삐딱한 세계사(유럽편)'은 역사책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에요.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유럽편은 딴지관광청(현 노매드21)에 파토의 유럽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연재된 내용을 보완하고 정리한 책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유럽 역사를 조금 삐딱한 시선으로 바라본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가 한국과는 전혀 다른 문화를 지닌 유럽에서 생활을 하면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인간정신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자신이 유럽의 삶에서 느끼거나 경험한 것들을 이야기해주는 등 색다른 재미가 있는 역사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럽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서 종교적인 배경을 자세히 설명해주는 저자의 배려심때문인지 종교서인지 역사서인지 조금은 헛갈리기도 했지만, 우리가 알고 있던 유럽 역사를 조금 삐딱하게 바라보았습니다. 삐딱하게 바라본 유럽 역사관이 조금은 더 바로 보이게 만들어준 것 같았어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살아있는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나이를 먹고 죽음을 맞이하게 되면 역사에 고스란히 기록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런 역사가 모두 사실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역사 속에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으며, 그 또 다른 이면에 사실이 담겨져 있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를 조금 삐딱하게 바라보는 것이 이 책을 읽는 가장 큰 요점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역사책을 읽을 때에는 단순히 과거의 역사만 바라보고 읽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역사를 통해서 현실을 보고 더 나아가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읽어보는 것이 좋지요. 저자는 유럽 역사를 현재 우리의 역사와 결부지어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유럽 역사가 우수해보이기만 하지만, 그들의 역사 속에 담겨져 있는 야만과 몰지각 그리고 지금까지 나타나고 있는 유럽의 나쁜 역사까지 속속들이 소개하고 있지요.


책에서는 가장 먼저 기독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서양사에서 기독교는 빼놓을 수 없는 역사의 하나이기 때문이지요. 막강한 권력과 영토를 가지고 있었던 로마는 기독교를 로마의 종교로 공인하기 이전에는 다신교를 믿었기 때문에 다른 나라들이 믿는 종교에 대해서 관대했습니다. 그러나 로마가 유일신을 섬기는 기독교를 받아들이면서 타종교를 믿는 다른 민족에 대해서도 강압적인 면을 보이기 시작했지요. 종교 때문에 야만하고 몰지각스럽게 변했던 것입니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에 대한 역사와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소개와 함께 다양한 역사적 인물들이 등장했는데, 그들을 통하여 유럽 종교 역사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역사라는 것은 결국 해석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 역시 객관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저자의 주관적인 의견을 넣어 소개하고 있는데, 그동안 교과서나 일반적인 역사책들과는 다르게 해석하고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역사에 기록된 것만 믿고 생각할 것이 아니라, 다른 한 쪽으로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람들마다 각자의 주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유럽편)을 읽고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유럽 역사에 대해서 새롭게 생각해보게 만든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유럽인들의 종교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기록된 역사뿐만 아니라 현실과 미래를 바라보는 시각을 가지고 책을 읽는다면 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유럽의 숨은 이야기를 알고 싶다면 <조금은 삐딱한 세계사(유럽편)>을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