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느린 삶이 주는 행복
필자는 읽을 책을 선택할 때에 마음이 편안해지는 책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추리소설이나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데요. 독서를 통하여 마음의 휴식을 찾고, 재충전을 하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입니다.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라는 책은 이런 필자에게 좋아하는 책 중이 하나인데요. 책의 제목에서부터 큰 끌림을 받았습니다. 평소 남들에게 '넌 왜 그렇게 여유롭니? 느리니?'라는 말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와 똑같았기 때문이지요. 그리고 읽으면 읽을수록 편안해지고,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통하여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는 '나는 아직 어른이 되려면 멀었다'의 저자 강세형이 일상 생활에서 맞닥뜨린 가슴 먹먹한 순간들과 그 안에서 보듬고 위로하며 사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입니다. 저자 자신의 이야기를 통하여 세상의 속도와 맞춰가는 방법을 배워보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받을 수 있지요.
저자의 이야기는 마치 내 주변의 누군가가 하는 이야기 같고, 마치 내 이야기 같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몰랐던 나의 숨겨진 고민을 꺼내주는 듯. 나의 고민을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으며, 그 고민을 어떻게 풀지도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는 왜 남들이 가지고 있는 것을 가지고 있지 못할까" 그러면서 내 주변의 사람을 탓하고 태어난 환경을 탓하며, 부족한 나 자신을 되돌아보려고 하지 않지요.
자신의 환경만 핑계를 대고, 그에 맞는 노력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본인 스스로가 남들에게 무언가를 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면 되는 것을, 남들이 자신에게 무언가 해주기만을 바라고 있었던 것 같아요. 어쩌면 내 주변 사람들도, 나의 모습을 보며 부끄럽게 생각을 하고 있지도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한 번 되돌아보게 되었지요.
우리는 살아가다 보면 너무 하나에만 집착해서 살아가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포기하는 방법도 배워야지만 인생을 보다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데요. 가끔 되지 않을 일에 빨리 포기를 하게 되면, 그만큼 소모되는 것은 줄어들고 또 다른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포기를 하지 않았다면 절대 찾지 못할 그런 길이 말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나를 힘들게 하고 있는 것을 굳이 붙잡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도 하게 됩니다. 인생에 있어서 끈기와 노력이 무척 중요하지만, 되지 않는 일을 굳이 붙잡으면서 나를 갉아먹을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 포기가 나를 더욱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도 있을 테니 말이지요.
인생을 너무 빨리 무리해서 살아가는 것보다는 자신의 패턴에 맞게 '익숙함'을 최고의 무기로 조금은 느리지만, 천천히, 여유롭게 살아간다면 인생을 더 아름답게 살아갈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조급한 마음을 가지고, 성과에만 급급하여 살아간다면 자신도 모르는 수많은 즐거움을 놓치며 살아갈 수 있지요.
자신이 바꿀 수 없는 것들만 원망하며 사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는 것 같습니다. 나의 평범한 삶을 소중히 생각하며, 그것을 아름답게 가꾸며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