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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사는 이야기

스타벅스 럭키백 2014 사러 갔다가 기분 상한 사연




스타벅스 럭키백 2014 사러 갔다가 기분 상한 사연


필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커피숍은 스타벅스입니다. 해외 여행을 하면서 하나씩 구입한 스타벅스 텀블러를 모으다 보니 자연스럽게 스타벅스를 가장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집 근처 가장 가까운 커피숍입니다. 그래서 커피가 먹고 싶을 때에는 한 번씩 가서 사 먹기도 하지요. 가격이 비싸서 자주 사 먹지는 못하지만 나름 자주 찾아서 커피를 사마시는 우량 고객이라고 나 스스로 자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6일 스타벅스에서 메일 한 통을 받았습니다. '[스타벅스] 2014 럭키백 - 1월 7일(화) 행운의 상품 세트를 만나보세요!' 라는 제목의 메일이었는데요. 스타벅스 럭키백은 구매 후 내용물을 확인할 수 있는 스타벅스의 이벤트성 아이템으로 텀블러, 머그컵, 무료시음쿠폰 등이 들어 있는데, 45,000원이라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들어가 있는 상품의 가격은 10만원대 이상의 상품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구입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럭키백은 2007년부터 매년 럭키백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첫 판매를 시작할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었는데, 지난 2012년부터 매진 사태가 일어나더니 2013년과 올해 2014년에는 문을 열자마자 모두가 판매되었습니다.

스타벅스 럭키백 2014 사러 갔다가 기분 상한 사연
필자 역시 메일을 보고 럭키백을 사고 싶다는 생각에 집과 가까운 곳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이마트 반야월점 내)에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오전 10시에 영업을 시작하는데, 저는 영업시작 20분 전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런데 벌써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번호표를 미리 온 사람들에게 모두 주었기 때문에 기다려도 럭키백을 구입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결국에는 문을 열기도 전에 모두 판매가 되었다는 것이지요. 럭키백을 구입할 수 없게 되니, 제가 왜 발품을 팔아서 여기까지 왔었는지 후회가 되었고, 기분도 많이 상하게 된 것 같습니다. 영업시간 20분 전에 도착을 했는데도 영업을 시작하기도 전에 모두 판매가 되었다니 너무나 황당하게 느껴졌는데요. 고객들을 위한 이벤트성으로 기획이 되었다고 하지만, 고작 5명에게만 판매를 한다는 것이 정말 어이없게 느껴졌습니다.

(스타벅스 럭키백 2013)

스타벅스 럭키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천개 세트가 한정 판매가 되었다고 합니다. 전국에 있는 스타벅스의 매장 수는 약 560개라고 하는데요. 5천개 세트가 한정 판매되었으니 한 매장당 5개가 보통이며, 최대 13개 정도가 판매가 되었다고 합니다. 평균 7개 정도가 판매가 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갔던 매장에는 총 5개만 판매가 되었다고 하더라구요.


개인적으로 아쉽게 느껴졌던 점은 고객들을 위한 이벤트로 럭키백을 판매하는 것이라면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를 한 상태에서 시작을 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매장 당 7개 정도를 판매했다는 것은, 소비자들의 경쟁을 부추기는 것과 다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객들에게 메일을 보내서 럭키백에 대한 홍보를 그렇게 했으면서, 구입을 하고 싶어도 못하고, 고객들의 기분을 오히려 상하게 만들었으니 말입니다.


스타벅스 럭키백은 지난 시즌의 상품들을 40~60% 정도 할인된 가격에 재판매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일부 고객들 사이에서는 재고 처리를 위한 상술이라는 비난도 받고 있는데요. 이런 논란이 있음에도 계속적으로 시행을 하고 있는 것은 그래도 구입을 하려는 사람이 많이 있고, 스타벅스를 좋아하는 사람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을 좀 더 만족시킬 수 있도록 제대로 준비를 한 다음에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무튼,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에도 스타벅스 럭키백을 구입하러 갔다가 헛걸음만 하게 되니 씁쓸한 생각이 드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