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완의 초의식 독서법, 나는 읽기만 하는 바보가 아니었나?
필자는 평소 책을 많이 읽는다고 자부합니다. 아니, 책을 많이 읽지 않더라도 책을 무척 가까이하고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서... 나의 취미이자 일상이 되어버렸지만.. 나의 독서법에 대해서 별로 생각해본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책을 잘 읽는 방법, 올바른 독서를 하는 방법 등을 알려주는 책을 읽을 때에 한 번씩 생각해보기는 하지만, 내가 책을 읽는 방법이 크게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최근 <김병완의 초의식 독서법>이라는 책을 읽고서 나의 독서법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현대인들은 속독과 발췌독에 빠져 제대로 책을 읽지 않고 있습니다. 어쩌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책을 '읽기만 하는 바보'가 아니었나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 기분이 너무 좋고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행복하게 느껴졌던 적이 많이 있었는데, 그러나 이것은 단순한 재미, 순간의 재미를 느끼기 위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독서를 통하여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올바른 독서법이 필요한데, 그것을 잊고 그냥 읽기만했던 것 같습니다. 독서는 절대로 조급해서는 안됩니다. 한국 사람들의 가장 잘못된 책읽기 방법 중에 하나가 조급한 성격 덕분에 나오는 속독의 책읽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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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한국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독서법이 우리 선조들이 남겨준 독서법, 조선 시대의 독서법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조선시대 선비들의 독서법을 보면, 혼자 초롱불을 켜놓고 조용히 집중해서 책을 읽으며, 쓰고 요약하는 독서법이지요. 그러나 시대가 변화고 다양한 문화가 들어오면서 우리는 그저 순간의 재미를 위해서 독서를 하는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저자가 책을 통하여 이야기하는 초의식 독서법의 뜻은 의식을 초월하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다산 선생이 사용했던 초서법의 초(抄)로 가려 뽑다. 베끼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책 한 권을 읽더라도 책을 쓰기 위해 생각하고 연구하고 종합하는 훈련과정을 나타내는 것으로 엄청난 노력과 에너지가 필요한 책 읽기 방법이라고 할 수 있지요.
필자는 재미있게 본 책은 여러 번 읽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기분을 느끼고, 새로운 재미를 느끼는 경우가 많이 있지요. 그런데 어쩌면 이런 책 읽기 방법이 잘못된 것이 아니었나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그만큼 한 번을 읽을 때에 제대로 읽지 못했기 때문에 또다시 책을 읽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책을 읽기 위해서는 온몸과 마음, 의식까지 집중해서 읽어야 합니다. 그래야지만, 최대의 효과를 얻게 되는 것이지요. 책을 많이 읽어서 지식이 늘어나는 것보다 의식이 달라지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독서법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초의식 독서법은 책을 많이 읽고, 자주 접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읽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만큼 독서를 통하여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많은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시대적 상황을 감안하여 현대화한 초의식 독서 방법과 실천방안을 제시해주고,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독서 방법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책읽는 방법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네요. 필자 역시 초의식 독서법이라는 책을 통하여 나의 책읽는 방법을 다시 생각해게 되었으며, '읽기만 하는 바보'가 되지 않기 위해서 노력하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