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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필/에세이

지리산, 가장 아플 때 와라 - 지리산 둘레길 로드에세이



지리산, 가장 아플 때 와라 - 지리산 둘레길 로드에세이


지리산 둘레길은 제주도 올레길과 함께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지리산 둘레길을 걷기 위해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도 많이 있으며, 지리산 둘레길에 관련된 책도 많이 발간되고 있습니다.



<지리산, 가장 아플 때 와라> 역시 지리산 둘레길과 관련된 책인데요. 지리산 둘레길 로드 에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자 이종성은 시인이자 교수로 현재 중학교 선생입니다. 저자의 인생에 있어서는 지리산은 없어서는 안될 무척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지리산의 매력을 알게 된 이후부터, 힘들 때면 혼자서 지리산을 찾고, 텐트를 가져가서 며칠을 머무르면서 지리산이 모든 사람들에게 어머니같은 산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지리산을 더 알리고 싶은 마음에 이 책을 펴낸 것이지요. 지리산 둘레길을 처음 생길 때부터 찾기 시작을 해 두 번을 완주했고, 어떤 곳은 10번을 반복해서 찾기도 했다고 합니다.



저자는 지리산 둘레길을 돌면서 500편의 시와 산문을 썼다고 하는데요. 이 책은 지라산 둘레길을 알려주는 가이드북이라기 보다는 지리산 둘레길을 걸으면서 느낀 생각이나 경험을 담은 에세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자는 자신이 느꼈던 중년 남자의 심정을 지리산 곳곳에서 마주한 서어나무와 소나무 숲, 문암송과 장승 부부 등 사물과 지형지물에 투영해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습니다. 시인 특유의 섬세한 감성으로 중년의 남자가 느낀 삶의 애환과 고통도 잘 보여주고 있지요.




저자가 지리산 둘레길 22구간을 직접 걸으면서 만난 인연과 느낀 풍경들을 시인의 감성으로 담은 책입니다. 일반 여행 가이드책과는 전혀 다른 마치 시집같은 지리산 둘레길 가이드 책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책을 읽을 때에는 마치 필자가 지리산 둘레길을 걷고 있는듯한 느낌마저 들었던 것 같습니다. 마음으로는 그 길을 다 돌아본 기분이 들었지요.




<지리산, 가장 아플 때 와라>는 지리산 둘레길을 좋아하거나 가본 사람들 그리고 앞으로 가볼 예정인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입니다. 필자는 아직까지 지리산 둘레길을 직접 걸어보지는 못했지만, 이 책을 통하여 꼭 한 번 지리산 둘레길을 걸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리산이 얼마나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산인지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