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 단편 소설 - 여자없는 남자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입니다. 일본을 대표하는 작가이며, 일본의 보물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의 소설책은 늘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그의 이름만으로도 기본 몇 십만부는 거뜬히 팔 수 있다고 할 수 있지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이 아닌 단편집을 소개해드릴까 하는데요. 바로 <여자 없는 남자들>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도쿄 기담집' 이후에 9년 만에 펴낸 단편집으로 일본에 출간할 당시 예약판매로만 3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화제의 책이지요. 그동안 거의 장편소설만 써왔던 무라카미 하루키가 2013년 말부터 이듬해 봄까지 걸쳐서 발표한 다섯 편의 단편과 단행복 출간에 맞춰서 새로쓴 표제작 <여자 없는 남자들>입니다.
여자없는 남자들
병으로 인해서 사별한 가후쿠와 그의 전속 운전 기사 미사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이브 마이 카'
쉰두 살이지만 그때까지 결혼한 적이 없고 성형외과 의사로 높은 수입을 올리고 있지만 대개 유부녀나 진짜 연인이 있는 여자들과 만나던 도이카씨가 뜻하지 않게 깊은 사랑에 빠진 후에 느낀 감정에 대해서 서술한 '독립기관'. 카운터 제일 안쪽 항상 같은 자리에 앉던 남자 '가미타'를 떠올리는 기노의 사연을 담은 '기노', '예스터데이', '셰에라자드', '사랑하는 잠자', '여자 없는 남자들' 등의 단편 소설이 수록이 되어 있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는 제목과 같이 여자 없는 남자들을 모티브로 삼아서 여러 가지 사정으로 여자를 떠나보낸 남자들 혹은 떠나보내려 하는 남자들을 이야기하고 연있지요. 연인이나 아내로써의 여성성이 부재하거나 상실이 된 주인공들을 등장시켜서 남녀를 비롯한 인간관게의 깊은 지점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여자 없는 남자들은 단편인지 모를만큼 하나 하나가 알차고, 잘 짜여진 스토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단편으로는 <여자 없는 남자들>이라는 제목을 가진 단편이 소개되고 있는데요. 그러나 이 단편뿐만 아니라 모든 단편이 '여자 없는 남자들'이라는 하나의 주제를 가진 단편들을 엮어 놓았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지요. 단편속에서 소개된 인물들은 젊은 청춘들의 사랑을 이야기하다보다는 조금은 고리타분하면서 순정적인 사랑과 이별을 많이 다루었다는 것이 또 다른 특징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지요. 단편 각 각의 작품마다 독특한 특색이 있어서 읽는내내 흥미로웠던 것 같습니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에는 사랑이야기가 많이 담겨져 있는데, 어떻게 독자들의 마음을 알고 흥미롭게 전달하는지 매번 읽을 때 마다 감탄을 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