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천주교에 대해서 - 책과 노니는 집
도서출판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작품 '책과 노니는 집' 을 접하게 되었다. 과연 어린이문학상 대상을 수상할 수 있는 작품일까? 라는 궁금증을 안고 읽기 시작했다. 책과 노니는 집은 조선시대 천주교 탄압을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이다. 주인공은 책방 심부름꾼 '문장'이라는 아이로 책 표지에 나오는 아이이다. 장이의 눈으로 혼란에 조선시대 천주교 탄압에 대한 시대상을 세세하기 그리고 있다. 책의 표지를 봤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무척 '한국적' 이다! 라는 것이었다. 한 아이가 책을 품에 안고 바라보는 모습이 무척 인상 깊었다. 나를 책으로 끌어 당기는듯한 힘이 느껴졌다고 해야할까? 책 표지만으로도 묘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는 뜻이다.
주인공 '문장' 은 책방 심부름꾼으로 책이 자신의 삶이자 살아가는 이유였다. 문장은 천주학 책을 필사했다는 죄를 안고 태형으로 죽은 아버지를 대신해 세책방의 꿈을 가지고, 결국에는 이루게 된다. 아버지의 죽음은 장이에게 무척 많은 교훈을 안겨주었다. 아버지와 같은 길을 가겠노라고... 장이는 천주학에 대해서 공부해가며, 우리는 조선시대 천주교 탄압에 대한 이야기를 간접적으로 접하게 된다.
책과 노니는 집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성인남녀들에게 깊은 인상을 안겨줄 것 같은 책이다. 바라보는 주인공을 어린이로 두고 눈높이에 맞춰 천주교에 대한 박해를 다루고 독자들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조선시대 우리 서민들의 삶은 어떠했을까? 천주교는 조선시대에 어떤 존재였을까? 양반들의 서민들에게 어떤 허세를 부렸나? 등등 책을 통하여 그 시대 그 배경을 머리속으로 상상할 수 있었다. 또한, 그 시대의 삶속에 흠뻑빠질 수 있게 해주는 시대적 그림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흥미로운 글이 독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책 속에 무척 재미난 글귀가 있다. '책은 읽는 재미도 좋지만, 모아 두고 아껴두는 재미도 그만이다.' 라는 문장인데, 이 책을 읽어본 많은 사람들이 이 글귀를 언급하고 있는 것 같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그런 글귀이다. 책을 읽지는 않아도 바라보는 재미도 그만이며, 책을 읽기 전에 그 내용이 벌써부터 궁금해지고 책만 바라보고 있어도 배가 부른 그런 느낌이라고 해야할까?
아버지가 못내 이루지 못했던, 아버지를 버금가는 필사쟁이가 되는 장이는 '책과 노니는 집' 이라는 세책방을 열어 아버지의 못다한 꿈을 이루게 된다. 장이가 자신의 꿈을 펼쳐가는 모습이 너무나 흥미롭게 느껴졌다. 가족 누가 이 책을 읽더라도 읽는내내 무척 흥미롭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책과 노니는 집' 은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다. 책이 한 사람에게 주는 교훈과 책을 통하여 성장해나가는 아이의 모습을 관찰하며 읽어보도록 하자.
책은 우리에게 정말 많은 것을 안겨주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