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와 함께 떠나는 낭만적인 여행 - 스쿠터로 꿈꾸는 자유
가을이 되니 기분도 뒤숭숭하고 해서 어디론가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행은 무작정 떠날 수 없는 법. 그래서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관련 책자가 없는지 찾아보기러 했다. 그리고 서점을 방문한 지난 주말 필자의 시선을 사로잡은 한 권의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스쿠터로 꿈꾸는 자유'라는 책으로 저자 임태훈이 스쿠터를 타고 대한민국 전국 일주를 하는 여행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유라시아 횡단을 한적이 있는 스쿠터 여행가로 스쿠터를 타고 세계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생각하는 사람인 것 같았다. 영국 유학생이었던 그가 귀국길에 오를때 무려 2만km를 달려 대한민국에 왔다고 하니 얼마나 스쿠터 여행에 대한 열정이 대단한 사람인지 느낄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은 스쿠터의 사진 한 장으로 시작된다. 전개 역시 자신이 스쿠터를 타고 대한민국을 돌아다니면서 찍었던 아름다운 사진과 순간순간 느낀 감정들을 담아내고 있다. 우리가 만약 차를 타고 그곳을 지나갔다면 느낄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 바람을 맞으며, 스쿠터를 타고 가다 마음 내킬때마다 땅에 발을 디디고 사진을 찍는다. 이 얼마나 낭만적이지 않을수가 있겠는가? 말 그대로 이것이 자유이고 여행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스쿠터를 타고 여행 한 곳의 경로와 그때마다 찍은 사진의 모습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스쿠터로 2주일. 우리가 승용차를 타고 가거나 KTX를 타면 불과 몇 시간만에 갈 것을 그는 2주일만에 갔다. 그는 여행을 하면서 느낄 수 있는 모든 자유를 만끽하고 자신을 뒤돌아보며 매우 느릿느릿한 여행을 했다.
필자는 이 한 권의 책으로 저자 임태훈이라는 사람과 그의 인생사를 많이 엿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필자도 스쿠터를 참 좋아한다. 그래서 저자와 같은 여행을 무척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가 한 일을 그대로 따라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일상의 모든 것을 벗어던지고 몇 주간의 시간을 소요해야 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아~ 조금만 더 어렸을때 이책을 봤더라면... 하는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스쿠터 여행이라는 또 하는 목표와 꿈이 생겼기에 그걸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스쿠터 여행을 꿈꾸고 있는자. 스쿠터와 함께 자유를 만끽하고 싶은자. 이 책을 통하여 먼저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