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쿠다 히데오의 장편소설 - 꿈의 도시
필자는 개인적으로 일본작가가 쓴 소설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1Q84의 저자 무라카미 하루키와 같은 독특한 이야기를 써내는 일본 작가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죠. 지금 소개해 드릴 '꿈의 도시'라는 책도 일본 작가 오쿠다 히데오의 장편소설입니다. 오카다 히데오를 '공중 그네'라는 작품으로 그의 문학 세계를 처음 체험하면서 그의 팬이 되었습니다.
꿈의 도시는 오쿠다 히데오식의 군상극의 묘미를 보여주는 장편소설로 가상의 지방 도시 '유메노'에 살고 있는 다섯 인물의 이야기를 그려낸 책입니다. 다섯 인물은 생활보호비 수급자를 줄여야 하는 공무원이야기, 도쿄에서 대학 생활을 꿈꾸는 여고생의 이야기,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기 세일즈를 하는 전직 폭주족 이야기, 마트 식품 매장의 좀도둑을 적발하는 보안 요원 이야기, 출세 가도의 야망을 안고 사는 재력가 시의원 이야기 등 오쿠다 히데오는 각 인물들의 이야기를 번갈아 들려주며 독특한 심리 묘사와 유머 코드를 바탕으로 그들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실제 우리 주위에서 존재할 것만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리얼리티가 살아 있어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섯 인물을 독특하게 묘사한 것과 글을 통하여 그들의 가상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이 무척 재미있었는데요. 필자는 개인적으로 첫 번째 인물로 소개되는 시청 공무원 도모노리가 무척 기억에 남습니다. 삼십 대 초반의 그는 부인과 이혼을 한 후 혼자서 청승맞은 생활을 보내며, 새 출발을 꿈꾸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날 파친코 사업장 주변을 감시하던 중에 주부 원조교제에 휘말리게 되면서 그의 새 출발은 그저 꿈으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시청공무원에서 파렴치한 원조교제 가해자로 쇠락하는 그의 모습에서 무섭고 냉정한 현실 세계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직폭주족이자 사기 세일즈맨 가토 아야의 이야기도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는 누전 점검이라는 명목으로 많은 가게를 돌면서 싸구려 누전차단기를 터무니없는 가격에 팔고 다닙니다. 거의 반 강제적으로 사기를 치고 있는 그는 돈이야말로 성공의 척도라고 신념 하며, 물질적 성공의 꿈을 놓지 못하는 인물입니다. 한편으로는 그의 모습에서 돈이면 뭐든지 다 된다고 생각하는 씁쓸할 현실 세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긋지긋한 지방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일본 최고의 명문대학이 밀집한 도쿄의 대학으로 진학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는 여고 2년생의 후미에 이야기, 48세의 나이에 대형 마트 보안요원으로 일하고 있으면서, 이혼의 아픔과 냉정한 현실세계에서 힘들어하는 호리베 다에코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는 그나마 다섯 인물 중에서 겉은 가장 번듯해 보이지만, 하나씩 속을 들여다보면 인생 자체가 엉망진창인 시의원 야마모토 준이치의 이야기로 나뉘어 있습니다.
다섯 인물 모두 야심차게 꿈을 가득 안고 태어났지만, 실상은 전혀 다른 곳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냉정한 현실 세계를 그대로 느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각 장마다 주인공이 바뀌면서 진행되어 처음에는 등장하는 인물들이 서로 연관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조금씩 그 윤곽을 드러내면서 서로 얽혀 있는 그들의 미묘한 관계가 차츰 밝혀지게 됩니다. 인물의 반전을 보면서 무척 재미있고, 흥미롭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저자의 압도적인 심리 묘사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각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매력적인 우월함을 발산하면서 하나의 꼭짓점을 향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엄청난 폭발력을 발산하고 있었습니다.
600페이지가 넘는 장편소설이라 처음에 읽는 것이 무척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각 인물들의 내용이 점점 흥미로워지면서 600페이지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잊게 되고 엔딩에 마음이 조마조마해졌습니다. 소설을 좋아하는 누구에게 추천을 하더라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나이, 성격, 직업, 가치관 등 모든 것이 다른 다섯 명의 주인공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질 때도 있지만, 나중에 해설을 통하여 어떤 묘사인지 정확하게 알게 되면서 점점 흥미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서로다른 다섯 인물을 너무나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는 저자가 정말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꿈의 도시는 누구나 좋아할 만한 소설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게 되었습니다. 공중그네에 이어 꿈의 도시는 필자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웃음과 진지함이 결합한 소설 꿈의 도시를 통하여 저자 오쿠다 히데오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꿈의 도시는 오쿠다 히데오식의 군상극의 묘미를 보여주는 장편소설로 가상의 지방 도시 '유메노'에 살고 있는 다섯 인물의 이야기를 그려낸 책입니다. 다섯 인물은 생활보호비 수급자를 줄여야 하는 공무원이야기, 도쿄에서 대학 생활을 꿈꾸는 여고생의 이야기, 노인들을 대상으로 사기 세일즈를 하는 전직 폭주족 이야기, 마트 식품 매장의 좀도둑을 적발하는 보안 요원 이야기, 출세 가도의 야망을 안고 사는 재력가 시의원 이야기 등 오쿠다 히데오는 각 인물들의 이야기를 번갈아 들려주며 독특한 심리 묘사와 유머 코드를 바탕으로 그들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실제 우리 주위에서 존재할 것만 같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리얼리티가 살아 있어 무척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다섯 인물을 독특하게 묘사한 것과 글을 통하여 그들의 가상 모습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이 무척 재미있었는데요. 필자는 개인적으로 첫 번째 인물로 소개되는 시청 공무원 도모노리가 무척 기억에 남습니다. 삼십 대 초반의 그는 부인과 이혼을 한 후 혼자서 청승맞은 생활을 보내며, 새 출발을 꿈꾸게 됩니다. 그런데 어느 날 파친코 사업장 주변을 감시하던 중에 주부 원조교제에 휘말리게 되면서 그의 새 출발은 그저 꿈으로만 남게 되었습니다. 평범한 시청공무원에서 파렴치한 원조교제 가해자로 쇠락하는 그의 모습에서 무섭고 냉정한 현실 세계를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직폭주족이자 사기 세일즈맨 가토 아야의 이야기도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그는 누전 점검이라는 명목으로 많은 가게를 돌면서 싸구려 누전차단기를 터무니없는 가격에 팔고 다닙니다. 거의 반 강제적으로 사기를 치고 있는 그는 돈이야말로 성공의 척도라고 신념 하며, 물질적 성공의 꿈을 놓지 못하는 인물입니다. 한편으로는 그의 모습에서 돈이면 뭐든지 다 된다고 생각하는 씁쓸할 현실 세계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긋지긋한 지방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일본 최고의 명문대학이 밀집한 도쿄의 대학으로 진학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는 여고 2년생의 후미에 이야기, 48세의 나이에 대형 마트 보안요원으로 일하고 있으면서, 이혼의 아픔과 냉정한 현실세계에서 힘들어하는 호리베 다에코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는 그나마 다섯 인물 중에서 겉은 가장 번듯해 보이지만, 하나씩 속을 들여다보면 인생 자체가 엉망진창인 시의원 야마모토 준이치의 이야기로 나뉘어 있습니다.
다섯 인물 모두 야심차게 꿈을 가득 안고 태어났지만, 실상은 전혀 다른 곳으로 흘러가고 있으며 냉정한 현실 세계를 그대로 느낄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각 장마다 주인공이 바뀌면서 진행되어 처음에는 등장하는 인물들이 서로 연관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이야기는 조금씩 그 윤곽을 드러내면서 서로 얽혀 있는 그들의 미묘한 관계가 차츰 밝혀지게 됩니다. 인물의 반전을 보면서 무척 재미있고, 흥미롭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요. 저자의 압도적인 심리 묘사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각 인물들이 가지고 있는 각자의 매력적인 우월함을 발산하면서 하나의 꼭짓점을 향해서 노력하는 모습이 엄청난 폭발력을 발산하고 있었습니다.
600페이지가 넘는 장편소설이라 처음에 읽는 것이 무척 부담스럽게 느껴졌지만, 각 인물들의 내용이 점점 흥미로워지면서 600페이지라는 것은 자연스럽게 잊게 되고 엔딩에 마음이 조마조마해졌습니다. 소설을 좋아하는 누구에게 추천을 하더라도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나이, 성격, 직업, 가치관 등 모든 것이 다른 다섯 명의 주인공 이야기가 이렇게 재미있을 줄 몰랐습니다. 어떤 부분에서는 나도 모르게 고개가 끄덕여질 때도 있지만, 나중에 해설을 통하여 어떤 묘사인지 정확하게 알게 되면서 점점 흥미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서로다른 다섯 인물을 너무나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는 저자가 정말 대단해 보이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꿈의 도시는 누구나 좋아할 만한 소설이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게 되었습니다. 공중그네에 이어 꿈의 도시는 필자에게 많은 즐거움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웃음과 진지함이 결합한 소설 꿈의 도시를 통하여 저자 오쿠다 히데오의 매력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