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도사 박칼린 편을 보면서 생각났던 책 - 그냥
지난 6일 방송된 황금어장 무릎팍 도사 박칼린편을 시청했습니다. 남자의 자격 - 하모니편이 가져다준 효과가 이렇게 대단할지는 몰랐는데, 정말 박칼린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높은 것 같습니다. 무릎팍 도사에 출연할 정도니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무릎팍도사에 박칼린이 나와 자신의 모든 이야기를 털어놓는 것을 보고 그녀가 지난 11월에 발간한 책 '그냥'이 생각났습니다. 남자의 자격의 인기와 박칼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게 되면서 필자 역시 자연스럽게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필자가 방송을 시청하면서 무릎팍 도사 박칼린편은 마치 '그냥'을 축소해 놓은 방송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송에서 편집되었거나 하지 못했던 그녀의 인생 모든 이야기가 이 책에는 쓰여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그녀가 지난 3년 동안 틈틈이 써왔던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사랑하는 음악 그리고 다양한 생활기까지 음악을 접하게 된 이유와 뮤지컬을 하면서 겪은 여러 가지 에피소드를 재미있게 소개한 책입니다. 박칼린은 20여 년간 한국 뮤지컬을 개척하고 이끌어온 최고의 음악감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자의 자격에 출연하기 이전부터 자신의 자리에서 실력을 인정받아온 여성이었죠. 방송을 보면서 책에 소개되었던 많은 에피소드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녀의 힘들었던 유년시절, 한국에서 소외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그녀는 한국인 아버지와 리투아니아계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덕분에 남들과는 많이 다른 이국적인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의 국적(미국)과 외모만 보면, 왠지 모르게 치즈와 된장이 섞여 있을 것 같은 편견이 먼저 듭니다. 하지만, 그녀를 보면 볼수록 그저 사투리를 구수하게 쓰는 평범한 한국 여성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신을 과장하거나 꾸미지 않고,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습 그대로 생활하며 자라 말 그대로 꾸밈없이 모든 것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여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벌써 만으로 43세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마음과 생각은 아직 소녀같이 때 묻지 않고 순수할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녀가 이야기하는 자신의 인생 그리고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보면서 아직 그녀의 마음에 순수한 감정이 많이 남아 있다고도 생각했습니다. 물론, 음악감독으로써의 그녀는 누구보다 카리스마 있고 엄한 베테랑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요.
책의 제목처럼 그녀가 '그냥'이라고 말하는 삶은 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는 삶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과 여유, 인생을 즐기는 자세로 열심히 살아온 삶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녀는 항상 자신은 거짓말을 잘하지 못한다. 그리고 포커페이스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아마 모든 것을 솔직하게 꾸밈없이 살아가고자 하는 자신의 인생론 때문에 이런 고민도 생기지 않았을까요? 사소하지만 모든 것에 의미를 찾아내고, 감사할 줄 아는 그녀는 무척 아름다웠습니다.
책과 그리고 그녀가 출연한 방송을 보면서 그동안 박칼린에 대해서 궁금했던 것들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사실 이 책이 발간 되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대중들의 인기를 바탕으로 한 상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책을 발간한 시기가 남자의 자격이 큰 인기를 얻고 대중들에게 높은 관심을 받고 있던 시기와 정확하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의 중간 부분까지 읽었을 때 그런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졌습니다. 그녀를 통해서 배워야 할 것과 그녀의 인생사가 이런 사소한 것들에 묻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항상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하고, 꾸밈없는 모습이 아름다운 여자 박칼린. 내가 만약 여자로 태어났다면... 이라는 생각을 유일하게 책을 통하여 말해준 여성입니다. '세상은 모든 것을 이룰 수 있게 하는 곳이며,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다.' 라는 그녀의 말처럼 좀 더 솔직하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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