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본 테크노마트 영업재개
서울 광진구 구의동에 위치한 강변 테크노마트가 이유 없이 10분간 상하진동이 일어나 테크노마트에 있던 상인과 고객들에게 큰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오후 2시 테크노마트에 대한 강제퇴거와 출입제한 조치가 일어나고 이후 43시간 만에 다시 출입이 재개되었는데요. 광진구청은 7일 오전 9시부터 입주민에 대한 퇴거 명령을 철회한다고 밝혔습니다.
테크노마트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 광진구청이 건물에 대해서 구조적인 결함을 발견하지 못했고, 한국시설안전공단이 피트니스 센터의 러닝머신 등 주기적으로 진동을 발생시킬 수 있는 운동기구 등이 흔들림 현상을 유발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었습니다.
43시간 만에 퇴거 명령 철회 안전하단 말인가?
테크노마트는 출입제한 조치가 일어난 뒤, 43시간 만에 다시 출입을 허용하였습니다. 그런데 43시간 만에 아무런 원인과 안전에 대한 장담을 못한채 다시 출입을 허용한다는 것 자체가 고객의 입장에서는 정말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건물에 치명적인 문제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고작 그렇게 짧은 시간 건물에 대한 안전 검사를 하고 문제가 없다고 말을 할까요? 테크노마트는 건물이 무려 39층이나 되는 초대형 건물입니다. 43시간 검사라는 말은 한층에 약 1시간의 안전검사도 하지 않았다는 것과 같습니다. 실제로 각층마다 정밀검사를 위하여 들어간 시간은 아마도 채 10분도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겉치레식의 이런 검사방식이 너무나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본 테크노마트
테크노마트의 출입제한이 해지되고 상점들은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테크노마트는 사실 그렇게 장사가 잘 되는 곳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건물의 안전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사실 이런 현상이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뚜렷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테크노마트를 이용할 어리석은 사람은 없기 때문입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테크노마트가 정말 안전하다고 말을 해도 가고 싶은 마음이 절대 생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테크노마트가 아니더라도 테크노마트를 대신할 수 있는 곳은 수도 없이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테크노마트에 입주하여 있는 상인들에게는 정말 미안한 일이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라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번 일이 안전에 직결된 중대한 문제임으로 상인들에게는 적절한 보상을 그리고 건축물에 대한 제대로 된 안전검사가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일의 영향으로 테크노마트를 일터로 삼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테크노마트에 대한 시민들의 안전불감증 그리고 찝찝한 마음은 오랫동안 씻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