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
지난 4월 28일은 충무공 이순신의 탄생일이었습니다.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이순신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텐데요. 대한민국 대다수의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이순신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이순신은 삼도수군통제사를 지내며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처했을 때, 왜군이 바닷길을 건너지 못하도록 바다를 든든하게 지켜주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태어나 우리가 이렇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이유도 목숨을 다하여 나라를 지킨 이순신과 같은 명장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최근에 이순신의 생애와 리더십을 다룬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순신,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라는 책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동화책이나 위인전을 통하여 이순신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었는데, 성인이 되어 이순신에 대한 책을 읽게 되니 새롭게 느껴졌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이순신이 어린시절과 왜군으로부터 나라를 지키다 목숨을 잃기까지의 이야기를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었는데요. 그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그의 생애 일대기를 보면서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순신이 어떻게 나라를 지켰고, 마음가짐과 부하를 다루는 리더십도 배우게 되었는데요. 특히 리더십이 발현되어 완성되는 과정을 4기로 구분하여 정리한 것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는 기존 위인전과 다르게 충무공 이순신의 인격과 성품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시기와 질투를 받으면서도 벼슬과 명예보다는 나라를 지키기 위한 마음으로 가득했으며, 흔들리지 않고 변하지 않는 그의 곧은 성품에 감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바른길을 걸어가면서 목숨을 다하여 나라를 지키고자했던 마음이 그가 수많은 업적을 남기고 조선 최고의 명장으로 남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임진왜란 때 이순신이 거둔 업적은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대부분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어릴 때부터 입이 닳도록 그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어왔기 때문이지요. 거북선 제작, 한산도 대첩, 명량대첩 등은 책이나 TV 드라마, 영화를 통하여 많이 봐왔기 때문에 따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될 것입니다. 분명한 것은 그가 얼마나 나라를 사랑하고 곧은 성품으로 자신의 본분을 다해왔었는지에 대해서 알려드리고 싶을 뿐입니다. 그가 세운 업적을 뒤로하고 큰 일을 치룰 때마다 그의 심적 변화와 행동들은 그 역시 연약한 인간이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자신을 믿고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초인적인 힘을 만들어내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그의 성품과 인격 등을 책을 통하여 조금이나마 더 알게 되었다는 것에서 큰 만족감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이순신을 떠올리면 임진왜란 때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바다를 지킨 장군. 거북선을 만든 사람 등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이순신 장군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조선 수군의 명장, 임진왜란의 영웅 등 그저 이름만 알고 있을뿐 그의 행적과 숭고한 정신을 아직까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단지 그의 조선의 영웅이라고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그가 어떤 삶을 살았으며, 그를 통하여 우리 후예들이 본 받아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을 오랫동안 간직하여 충무공 이순신의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며 또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영웅을 넘어, 성웅이 된 이순신! 그는 오랫동안 후손들로부터 회자될 것입니다. (이순신,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 저자 김종대, 408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