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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소설

아버지의 길

아버지의 길

'아버지의 길'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아이린과 싱크홀, 원더풀 라디오 등을 펴낸 이재익 작가의 8번째 장편소설이라고 하는데요. 'SBS스페셜, 노르망디의 코리안'을 모티브로 펴낸 책으로 2권짜리의 방대한 역사소설입니다.

이재익 소설가는 꽤 인기 소설가인데요. 그는 현재 라디오PD로 두시탈출 컬투쇼의 PD이기도 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지요. 저도 싱크홀이라는 작품을 통하여 이재익의 소설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일단 이재익 작가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스토리텔링이 너무나 좋다는 것입니다. 일단 소설이 너무나 재미있고, 한 번 읽기 시작하면 책을 손에서 놓기 힘든 것 같습니다.



아버지의 길
아버지의 길은 우리 아버지의 운명 같은 길을 이야기한 소설입니다. 제 2차세계대전 당시 대한민국을 먹이로 삼고, 중국까지 점령하려고 하는 일본의 광기에 힘 없는 대한민국 사람들은 그들의 지배하에 고통 받았습니다. 주인공 아버지 김길수는 이런 전쟁의 희생양 중의 한명이었습니다. 일본장교 스기타에게 강제로 착출당해 끌려가게 된 그는 여덟살의 아들 건우를 두고 먼 중국땅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게 됩니다. 가족과 생이별을 하게 된 길수는 일본군에게 맞는 아픔보다 아들과 떨어지는 아픔이 더했었지요. 그리고 전쟁 중에 다시 소련군의 포로로 또 다시 독일군의 포로로... 아마 영화 마이웨이를 본 분들이라면 주인공 길수의 운명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길수는 홀로 남은 아들을 위하여 죽을 고비를 몇 번이나 넘기며, 꼭 살아남으리라고 다짐을 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 우리의 선조들이 일제의 핍박 속에 얼마나 고통받아 왔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일제에 징집된 대한민국 사람들 그리고 위안부 여성들에 대한 이야기를 책속에서 잘 다뤄내고 있었는데요. 책은 무척 사실적으로 이야기를 하며, 일본의 만행을 그대로 들어냈습니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이 소설을 통하여, 일제의 만행과 그 속에서 피는 가족의 사랑, 아버지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소설을 읽는 내내 가족의 끈끈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길수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먹먹해지기도 했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 일본인들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서 부정하며, 아직까지 독도를 자신의 땅이라고 내세우는 것에 대해서 분노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과거의 일이기 때문에, 언제까지 일본과 적대관계로 지낼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을 이해하려고도 생각하고 있지만, 현재 그들의 태도를 보면서 어쩔 수 없이 비난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과거 일제강점기에 핍박 받아온 우리 선조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그들로 부터 사과를 받고, 더 이상 만행을 저지르지 않도록 더욱 강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누군가의 이기심에 때문에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전쟁은 인류에서 반드시 없어져야 할 하나가 아닐까요? '아버지의 길'을 읽으면서 스스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