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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소설

인간과 개의 따뜻한 사랑이야기 - 우리 개의 안내견을 찾습니다



인간과 개의 따뜻한 사랑이야기 - 우리 개의 안내견을 찾습니다

인간과 가장 친근한 동물을 꼽으라면 개라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개는 충성심이 높고 누구보다 인간을 잘 따르기 때문에 인간과 생활하기에도 크게 어렵지 않은 동물이지요. 그래서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고, 가족처럼 생각하고 함께 지내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안내견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나요? 안내견은 맹인을 안전하게 인도하도록 특별한 훈련을 받은 개를 말합니다. 길을 안내하거나 위험을 미리 알려 맹인을 보호하도록 훈련되어 있는 개이지요. <우리 개의 안내견을 찾습니다>라는 책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맹인을 안내하기 위한 안내견이 아니라 개의 안내견을 찾는다는 것이 다소 엉뚱하고 재미있게 느껴졌는데요.


이 책은 자신감 결여로 소심하고 내성적인 여자아이 헬렌에게 아빠는 책임감과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 황금색 레트리버(골든 레트리버) 한 마리를 선물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런데 안내견을 생각하면 주로 개의 주인에 대한 안내견의 헌신을 다룬 것과 다르게 이 책에서는 눈이 먼 개를 위해 헌신하고 보살피는 소녀의 정성과 그들의 우정을 그린 책입니다.

헬렌과 터크는 서로 마음을 주고 받으며 둘은 떨어질 수 없는 사이가 됩니다. 터크는 헬렌과 늘 함께하면서 그를 위험으로부터 구해주기도 하고, 늘 든든한 보디가드 같은 역할을 하지요. 그런데 어느날 안타깝게도 터크가 문을 피하지 못하고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하게 됩니다. 불행이도 터크는 앞으로 앞을 볼수도 없고 치료도 수술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지요. 어쩔 수 없이 안락사를 시키거나 늘 집에서 갇혀 지내는 잔인한 운명을 기다리게 됩니다.

하지만 헬렌은 터크를 위한다는 이유로 안락사를 시키거나 실험실로 보낼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터크를 위해서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는 다소 엉뚱한 발상을 하게 되는데요. 앞을 볼 수 없는 맹인이 아니라 개 터크를 위해서 시각장애인용 안내견을 찾는다는 것입니다. 눈이 먼 개를 인도하는 안내견이라는 말에 어른들은 모두 황당해하고 맹인안내견 협회 사람들마저 난감해하는데요. 그러나 헬렌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터크를 지켜줄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게 됩니다.

헬렌은 터크를 통하여 많은 변화를 할 수 있었습니다. 터크와 함께 있으면서 컴플렉스로 인한 마음의 상처와 위축되었던 것들을 조금씩 치유할 수 있지요. 이 때문에 헬렌은 터크가 자신에게 마음의 상처를 되돌아볼 수 있게 눈이 되어 준 것처럼 터크가 앞을 볼 수 없게 되면 터크의 눈이 되어 줄것이라고 다짐합니다. <네가 앞을 볼 수 없게 되면, 내가 너의 눈이 되어 줄께!>

헬렌의 모습을 통하여 우리 주위에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컴플렉스가 심한 친구의 모습, 주변에 있는 여러 사람들의 모습이 떠오르기도 했지요. 그리고 터크의 존재가 헬렌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갖게 되었는지, 눈이 먼 터크에게 안내견을 왜 찾아주려고 했는지 너무나 이해가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도 이런 개가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헬렌과 터크의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쓴 책이라서 더욱 감동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것을 사랑으로 빚어낸 기적같은 이야기가 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어보면 좋을 것 같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