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케티의 21세기 자본 바로읽기
토마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이라는 책은 미국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토마 피게티의 조국인 프랑스와 유럽에서는 별로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미국에서는 그야말로 유럽발 허리케인이었는데요. 유명한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지요. 토마 피케티 21세기 자본은 과감한 분배를 통해서 평등한 세계를 만든다는 것입니다.
누진적 소득세를 통해서 부의 불평 등을 완화하고, 글로벌 자본세를 부과하여 각국의 불평등을 완화하며, 부유층 자산의 세금을 늘리고, 상속 증여세도 강화하는 등 점차적으로 평등한 자본을 가질 수 있도록 과감한 분배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토마 피케티가 던진 평등 메시지는 전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했는데요. 그렇다면 이에 우리나라는 피케티의 논의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그에 대한 궁금증을 조금이라도 풀수 있는 피케티의 <21세기자본> 바로읽기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바로읽기는 대한민국 7인의 석학들이 모여서 <21세기 자본>을 보는 관점에서 제시를 했는데요. 7명의 저자가 각자 세부전공 분야에 따라서 자유롭게 집필한 책입니다. 피케티가 보는 불평등에 대해서 경제철학적 관점에서 비판을 하기도 하고, 피케티 책자 구체적 내용을 중심으로 비판하는 등 7명의 저자가 피케티의 시각을 좀 더 종합적으로 분석하며 보완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피케티의 21세기 자본을 읽고 난 다음에 읽어야 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피케티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론하고, 독자 스스로가 21세기 자본론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바로읽기는 피케티가 제시한 데이터를 가지고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서 데이터로 반론을 하는 것이 아니라 피케티의 철학으로 반론을 펼친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학적으로 반론을 해석하고, 반론에 대한 모순도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피케티가 주장하는 자본론이 얼마나 큰 이슈가 되었길래 그에 대해서 반론을 제시하는 책까지 나오게 된 것일까요? 부와 소득의 불평은 어느 사회에서나 존재하게 되는데, 과연 1%의 부를 줄인다고 해서 세상이 공평해질까?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피케티의 자본론이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그에 따른 반론을 제시하는 책까지 등장하는 것에는 불평등에 대해서 사람들이 늘 생각을 하고 있고, 자신이 불평등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과연 정답은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자기의 생각과 관점, 주장하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피케티의 21세기 자본 역시 세계 평등을 만들어낼 수 있는 메시지라고 보기에는 힘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