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요나스 요나손의 장편소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이 책은 2014년 7월 현재 베스트셀러인데요. 2013년에 발간이 되자마자 베스트 셀러에 올랐고, 2014년 6월 영화로 개봉이 되고 난 다음에 또 다시 베스트셀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은 주인공 알란이라는 100세 노인이 100세 생일 파티를 피해서 양로원에서 창문을 넘어 탈출하면서 이야기가 시작이 되는데요. 알란은 무작정 양로원을 떠나기 위해서 버스터미널로 갔고 그곳에서 화장실이 급한 청년의 트렁크를 맡게 됩니다. 버릇이 없었던 청년의 트렁크를 충동적으로 훔치게 되지요. 그런데 그 트렁크 속에는 엄청난 돈들이 들어가 있었는데요. 그것은 갱단의 돈가방이었습니다. 그 트렁크 때문에 100세 알란의 모험이 시작되는데요. 자신을 추적하는 무리를 피해서 도망 길에 나서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책입니다.
100세의 나이가 되어서 그런지 걱정이 없고, 두려움이 없는 알란. 낙천적인 성격까지 가지고 있었는데요. 갱단과 그 뒤로 경찰까지 알란의 자취를 쫓고, 알란 주위에는 율리우스, 베니, 구닐라 등 잡다한 무리가 합류하면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벌여집니다.
알란은 가방을 찾아온 양아치 젊은이가 무서워 일단 때려눕힌 뒤에 냉동고에 잠시 둔다는 것이 깜박하는 바람에 밤새 가둬놓아 얼어 죽게 만듭니다. 100세 알란은 졸지에 도망자겸, 도둑 그리고 살인자가 되었지요. 소설에서는 알란이 도망을 하면서 펼쳐지는 모습과 알란의 유년 시절과 양로원에 들어가기 직전까지의 지난 삶을 교차하며 보여줍니다. 알란이 살아온 과정을 보면서 우리의 인생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며, 삶에 대한 교훈까지 얻을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100세 노인의 좌충우돌 도망기(?)가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허구의 일들이라고 할 수 있지만, 100세 노인 알란을 통하여 인생에 대해서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책을 읽는내내 다양한 블랙코미디와 해피엔딩의 결말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을 읽고 나니 영화로 개봉한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도 보고 싶어졌는데요. 기회가 된다면 원작 소설을 영화에서는 어떻게 표현해냈을지 무척 궁금할 것 같네요. 원작 소설이 워낙 재미있었기 때문에 아마 책을 읽은 분들이라면 영화를 꼭 챙겨보려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